- 나상호의 간절함 수치 '만류→5분→22분', 아파도 뛰었다
- 출처:인터풋볼|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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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최다 공격 포인트(5골 3도움)‘ 나상호의 몸상태는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급한 팀 상황에 기꺼이 22분을 소화했다.
FC서울은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에서 수원FC에 3-4로 패배했다.
이날 서울 교체 명단에 나상호가 포함됐다. 앞서 나상호는 16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불투이스의 태클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3주간의 회복 기간이 소요됐고, 수원FC전에서야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사실 나상호는 18인 스쿼드에도 들어올 수 없는 상태였다. 안익수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그러나 현재 팀에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 (나)상호가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만류했음에도 5분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열망을 보여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전반 2분 우측면에서 강성진이 크로스를 올렸고, 박동진이 쇄도하며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분에는 프리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심진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2-0으로 앞섬에 따라 나상호의 출전도 보류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면서 기류가 변했다. 수비가 흔들리면서 3골을 내리 헌납했다. 후반 7분 이승우가 신호탄을 쐈고 후반 25분 라스, 후반 28분 김승준의 연속골이 터졌다. 2-3이 되면서 서울은 득점이 필요해졌다.
서울이 꺼내든 카드는 다름 아닌 나상호였다. 후반 29분 나상호는 강성진을 대신하여 투입됐다. 좌측면에서 주로 뛰었으나, 사실상 프리롤과 다름이 없었다. 좌우측과 전방을 가리지 않고 뛰었으며 때때로는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이어받았다.
짧은 시간임에도 양질의 패스로 상당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후반 35분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쇄도하는 김신진을 정확하게 향했으나, 빗맞음에 따라 크로스바 위로 떴다. 이어 후반 41분 좌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린 것은 수비 라인 사이로 절묘하게 날아갔지만, 타점을 못 찾으면서 무산됐다. 또한, 후반 42분에는 김진야를 향해 침투 패스를 건넸고 골키퍼와의 대치 상황까지 갔으나 슈팅이 막히고 말았다.
나상호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총 22분을 뛰었다. 기록지에 따르면 키패스 3회(최다), 공격진영 패스 9회(4위), 크로스 2회(최다) 등을 성공했다. 정상적인 폼이 아님에도 공격 임무를 충실하게 완수했다.
나상호의 투혼이 빛나는 듯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팔로세비치의 크로스를 이한범이 헤더골로 장식했다. 3-3으로 되돌리면서 최소한 승점 확보는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또다시 실점을 내줬고, 3-4로 패배하게 됐다. 아쉽고, 허탈한 97분이 됐다.
그러나 나상호의 책임감은 확인할 수 있었다. 나상호는 투입 후 크로스 과정에서 충격을 입었다. 고통스러운 표정과 함께 절뚝이기도 했으나 이내 털어내고 다시 뛰었다. 감독의 만류에도 5분, 그리고 22분까지. 간절함이 묻어났던 수원FC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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