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숙한 한국어' 벨 감독, "아침 9시 반에 공부했어요. 조금 피곤해요"
- 출처:베스트 일레븐|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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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능숙한 한국어를 구사하면서 공부를 해 다소 피곤하다고 농담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여자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1시 30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이날 23인 소집 명단 중 일부인 11인이 소집됐고, 나머지 12인은 20일 오전에 합류할 예정이다.
벨 감독은 훈련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잘 지냈어요? 날씨가 좋아요"라고 한국어로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이번 소집 소감으로 "첫 번째로 선수들을 몇 주 동안, 몇 달 동안 못 보다가 완전체로 소집됐는데, 환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갑다고 했다. 박은선이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는데 반갑다고 했다"라고 했다.
7년 만에 발탁된 박은선이다. 180㎝ 장신으로, 가진 피지컬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벨 감독은 "한국에 오고 3년 동안 박은선을 지켜봤다. 선수를 본 건 2019년 서울시청과 구미 스포츠토토전이었다. 이야기를 나눴는데 언젠가 대표팀에 들어올 테니 준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독 이후 박은선을 보며 피지컬은 다른 선수들이 가져다 줄 수 없는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박은선을 데려온 이유는 최근 서울시청과 수원 FC의 경기였는데, 박은선을 활용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게임 체인저다"라고 했다.
‘게임 체인저‘라고 그를 일컬은 벨 감독이다. 조커 기용 가능 여부에 대해 "충분히 조커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린 2020 도쿄 올림픽 플레이오프 2차 중국전에서 2-2로 비겼지만, 올림픽에는 못 나섰는데, 장신이었던 중국의 14번 선수가 실제로 득점하진 않았으나 리듬을 깨고 흐트러뜨렸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도 20번 선수가 교체 투입됐는데, 키가 크진 않지만 피지컬이 강했다. 피지컬로 변화를 가져온 선수들이었고, 우리나라에 그런 역을 할 수 있는 건 박은선이라고 생각했다. 전방에서 압박을 계속하는 걸 기대하지 않지만, 필요한 순간 들어가서 기대하는 역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벨 감독은 우선 11명의 선수들을 조기 소집했다. 캐나다를 대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대해 "안타깝게도 모든 완전체를 소집하지 못했으나, 11명의 선수들에게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해외파 같은 경우 5월 초에 시즌이 끝나 정상적 훈련을 하지 못했다. 빨리 들어와서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전술훈련을 한 두 번 하고 끝낼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지켜보고 체크를 하고 훈련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벨 감독은 훈련 중 한국말로 선수들에게 지시한다. 짧은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어 공부도 한다. 이에 대해 "한국말로 하는 거 조금 피곤해요. 어려워요. 오늘 아침 9시 반부터 공부했다. 지금 조금 피곤하다"라고 말하더니 이어 영어로 "한국에서 여자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고 일을 하기에, 팀을 사랑하고 선수들을 사랑하기에 한국말로 얘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마무리는 "여자 대표팀 사랑해요"라는 한국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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