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만날 상대들의 6월 A매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순항하고 있는 반면, ‘1승 제물’로 꼽히는 가나는 울상이다.

포르투갈은 6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스페인과 1-1로 비긴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첫 승과 함께 승점 4점을 확보해 체코와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포르투갈이 앞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원맨쇼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전반 15분 윌리앙 카르발류(레알 베티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포르투갈은 전반 35분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으로 2-0으로 앞서갔다. 호날두는 4분 뒤 디오고 조타(리버풀)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흘러나오는 공을 그대로 문전으로 집어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호날두는 후반 6분 또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듯 했으나 앞선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멀티골에 만족했다. A매치 116, 117호골을 연달아 터뜨린 호날두는 자신이 갖고 있는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23분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의 쐐기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날 우루과이는 미국과 친선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앞서 북중미의 최강자 멕시코를 만나 3-0으로 완파했던 우루과이는 이날 미국을 상대로 다윈 누녜스(벤피카), 막시 고메스(발렌시아) 등을 내세웠지만 미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다수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우루과이는 이날 디에고 알론소 감독 부임 후 6경기만에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고 멕시코전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다수 선발로 기용하는 등 전력 점검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교체 카드도 7장 전부를 쓰는 등 경기 결과보다는 월드컵 준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와는 달리, 한국의 본선 1승 제물로 꼽히는 가나는 울상이다. 전날 열린 약체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1차전에서 역시 약체인 마다가스카르에 거둔 3-0 완승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여기에 가나는 수비의 핵심인 센터백 조나단 멘사(콜럼버스)가 후반 10분 상대 수비수와 헤딩 경합 과정에서 머리를 세게 부딪혀 쓰러졌다. 다시 일어서려고 했지만 곧바로 다시 쓰러지는 등 뇌진탕 증세까지 보여 우려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