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벤투호에 소집됐으나 코로나 양성 반응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민규가 이번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3일 대한축구협회(KFA)는 6월 A매치 4연전을 앞두고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 김영권 등 주축 선수들의 발탁과 함께 조유민, 김동현이라는 새로운 얼굴도 보였다. 여기에 ‘중고 신입’ 박민규도 함께 소집됐다.

박민규의 벤투호 발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전을 대비해 벤투호에 소집됐다. 강상우, 이기제와 같은 선수들을 제치고 발탁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두바이 입국 후 실시한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당하며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경기 일정이 워낙 빡빡하다. 벤투호는 6월 2일부터 4일 간격으로 6일, 10일, 14일에 경기를 치른다. 14일 경기 상대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일, 6일, 10일 경기는 각 서울, 대전, 수원으로 모두 다른 지역에서 치러진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로테이션과 잦은 교체가 필수불가결하다.

박민규는 홍철, 김진수와 함께 왼쪽 풀백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현실적으로 선배들을 제치고 1옵션이 될 수는 없겠지만 교체나 로테이션을 노리기에는 충분하다. 마침 김진수가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소집 당시 “박민규는 좋은 기술을 가졌다. 수비적으로 좋은 원칙을 갖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좋은 기회인 것 같다”라며 박민규의 소집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민규의 두 번째 도전이다. 벤투 감독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실력을 선보일 기회를 받았다. 지난 소집 당시 “출전 기회가 온다면 제가 대표팀에 뽑힐 수 있었던 이유를 팬분들에게 증명하고 싶다. 팬분들에게 ‘저 선수 많이 뛰고 잘한다’고 인정받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힌 박민규가 6월 A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