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나간 화공을 찾습니다" 9G 무패에도 전북이 원하는 것은 '닥공'
- 출처:인터풋볼|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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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간 화공을 찾습니다" 9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2위까지 올랐지만 전북 현대는 마음껏 웃지 못했다. 전북의 트레이드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이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현대는 2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전북은 승점 25점(7승 4무 3패)을 기록, 2위까지 올라섰다.
결과는 가져왔다. 전북은 이 경기 승리로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시즌 초반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과정은 만족스럽지 않다. 오늘 경기까지 포함해 5경기에서 5득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9일 성남전 이후 리그에서 멀티골 경기가 없다.
공격 자원들의 부진이 눈에 띈다. 일류첸코, 구스타보, 송민규 등 득점을 책임져야 할 공격수들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이 3명의 합산 득점은 40골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셋이 합쳐 6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최소 실점 1위에 있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은 ‘화끈한 공격‘이다.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은 "선수단 전체의 몸이 무겁다. 득점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기다림이 필요하다"라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과거의 닥공 전술이 부활하길 원한다. 이는 경기장에서도 드러났다. 전북 팬들은 경기 전 관중석에서 "닥치고 공격!"이라는 구호와 함께 ‘집나간 화공을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움직임 자체는 활발했다. 전북은 일류첸코, 쿠니모토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상대가 리그 최다 실점 2위인 수원FC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김진규의 득점이 나오긴 했지만 이 역시 행운이 섞인 ‘굴절‘ 골이었다.
공격 지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전북은 이 경기에서 11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직전 포항전 슈팅이 3회에 그친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패스는 수원FC보다 약 3배나 많았고 점유율 역시 2배에 육박했다. 그만큼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유효 슈팅은 한 번에 불과했다. 오히려 위협적인 장면은 수원FC에서 더 많이 나왔다. 수원FC는 총 8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찝찝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회의 시간이 있다. K리그는 6월 A매치 기간 때 약 2주 간의 휴식기를 가진다. 김상식 감독은 휴식기가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북 팬들 역시 이 기간 동안 집나간 ‘화공‘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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