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골 11도움. 무고사의 활약이 굉장하다. 맹활약에 몬테네그로에서 가족까지 경기를 관전하러 왔고, 무고사는 또 다시 멀티 골로 ‘효도‘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무고사가 연속 골을 노린다.

무고사가 속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21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을 치른다. 인천은 울산 현대전→ 대구 FC전→ 포항전까지 세 경기를 사나흘 간격으로 치르는 강행군이다.

어려운 일정 사이 믿을 건 핵심 공격수 무고사의 발끝이다. 무고사는 이번 시즌 13경기에 나서 11골을 기록 중이다. 팀 내 득점 선두는 물론, K리그1 전체 득점 1위를 유지한다. 지난 울산전과 대구전에서도 총 3골을 넣어 팀의 2연속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 대구전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 시간, 왼발로 트래핑한 공을 다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원더‘ 동점골을 만들더니, 후반 추가 시간 1-2로 뒤진 상황에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무고사는 딸 루시야·아들 스테판과 함께 인천 홈 팬 앞에 섰다. 루시야가 기분 좋게 뛰는 동안 무고사는 아직 어린 아들을 안고 허리 숙여 홈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대구전은 무고사에게 특별했다. 몬테네그로에서 그의 모친과 아내의 오빠, 즉 형님이 인천에 와 무고사의 경기를 관전했다. 인천 관계자는 "무고사의 어머니와 형님은 물론, 한국에서 무고사와 함께 사는 아내와 아이들까지 함께 와 경기를 봤다. 경기 다음날에는 온 가족이 서울 여행을 하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무고사는 지난해 초 간암으로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었다. 고국에 남아있던 모친이 아들을 보고자 몬테네그로에서 인천까지 먼 길을 왔고, 무고사는 극적 멀티골을 기록하며 큰 기쁨을 선사했다.

가족들과 함께 재충전을 한 무고사는 이제 포항전 득점과 승리를 노린다. 인천은 5승 6무 2패, 승점 21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포항은 5승 4무 4패, 승점 19로 5위다. 최상위권 도약을 위한 맞대결에서 무고사가 다시 불을 뿜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