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이 ‘트레블 감독‘ 주제 무리뉴 시절 기록했던 우승 기록을 또 한번 갱신했다.

12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펼쳐진 2021-22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인터밀란이 유벤투스를 4-2로 꺾고 11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경기는 정규시간 90분 간 2-2로 팽팽히 맞서며 연장전으로 향했다.

경기시간 6분 선제골의 주인공은 인터 밀란의 니콜로 바렐라였다. 좌측 측면 돌파를 시도하던 바렐라는 중앙으로 좁혀들어오며 박스 바로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갈랐다.

바렐라의 골 이후 전반은 이렇다 할 장면 없이 종료됐으나, 후반 5분만에 유벤투스가 두 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유벤투스의 풀백 알렉스 산드루는 상대 진영 박스 바깥으로 흐르는 공을 포착, 골키퍼가 미처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2분만에 블라호비치가 역습 과정에서 역전골을 뽑아냈다. 디발라의 스루패스를 받은 블라호비치는 수비수를 페인팅으로 벗겨내고 상대 골키퍼 한다노비치와 1-1로 마주했다.

첫 슈팅은 한다노비치의 몸에 막혔으나, 침착하게 다시 공을 잡은 블라호비치는 골문 구석을 노리며 또 한골을 추가했다.

그러나 인터 밀란은 후반 35분 박스 안에서 상대 발에 걸려 넘어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PK를 획득, 찰하노글루가 이를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2-2로 끝난 정규시간을 넘어 연장으로 향한 경기에서는 PK로 경기가 갈렸다.

인터 밀란은 연장 전반 9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데 브리히가 또 한번 상대에게 걸려넘어지며 PK를 획득, 이를 마무리한 페리시치의 골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3분만에 페리치가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작렬시킨 인터 밀란은 유벤투스를 4-2로 꺾고 이탈리아 정상에 섰다.

작년 리그 우승에 이어 이번 코파 이탈리아 우승으로 과거 주제 무리뉴 감독의 트레블 이후 무려 11년만에 인터밀란은 또 한번의 영광의 기록을 작성했다. 반면 야심찬 투자를 통해 반등을 꾀하던 유벤투스는 되려 작년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며 쓸쓸히 물러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