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세르주 오리에(비야레알)가 조제 모리뉴 감독 체제의 실패 원인으로 당시 수석코치였던 주앙 새크라멘토를 꼽았다.

오리에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계약 만료로 결별했다. 2017년부터 토트넘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 오리에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감독마다 주전과 교체를 오갔다. 모리뉴 감독 밑에서도 불화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오리에는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실패하며 토트넘을 떠났다. 오리에에게 모리뉴 감독은 좋지 않은 기억일 수 있는데 정작 다른 이름을 입에 올렸다.

오리에는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모리뉴 감독의 오른팔이었던 조앙 새크라멘토 수석코치를 문제 삼았다. 그는 "축구는 10년 전과 다르다. 모리뉴 감독은 여전히 훌륭하지만 (축구가) 발전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이야기는 모리뉴 감독을 향한 게 아니다. 새크라멘토 코치는 터프했고 라커룸에서 관계가 좋지 않았다. 의사소통이 부족해 모든 걸 악화시켰다"라고 꼬집었다.

새크라멘토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스카우트와 코치를 통해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할 때 눈에 들어 수석코치를 맡았고 이후 AS로마에서도 잠시 함께 했다.

경험 부족이 문제였다. 오리에는 "새크라멘토 코치는 1군에서 첫 경험이었고 선수들에게 침착함이 부족했다. 때로는 뒤에 있는 선수들을 더 다독여야 했다.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내지 말았어야 한다.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모리뉴 감독의 평가는 후했다. 오리에는 "모리뉴 감독과 어느 날 다투었지만 전술에 관한 것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아 감독실에 찾아갔고 이야기 했다. 모리뉴 감독은 그런 대화를 좋아했다"며 "때때로 그를 미워하긴 했으나 타고난 승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를 이해했고 더는 반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