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크라이나 서포터 지부 설립자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사망했다.

서포터 그룹 키이우 레즈는 22일(한국 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키이우 레즈의 창립자 중 한 명인 올렉산드르 쿠긴은 3월 3일 비극적으로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쿠킨은 2002년 동료들과 함께 키이우 레즈를 창립했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쿠킨은 일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키이우를 탈출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포격이 그의 차에 떨어졌고, 쿠킨은 즉사했다. 아내와 딸도 모두 심각한 부상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키이우 레즈는 "나중에 그는 가족에 집중하며 우리 서포터 그룹에 모든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으나, 종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즐기기 위해 한 펍에서 자주 우리를 만났다"라고 했다.

가족은 그의 장례식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고가 새겨진 완장을 그의 관에 넣었다. 키이우 레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명한 응원가를 인용했다. "하늘에 올라갈 때, 내가 가서 죽는 그곳에서, 내게 영면이 부여됐을 때, 나는 조지 베스트와 함께 있으리."

클럽은 이 소식을 듣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고, 가족의 회복을 기원한다. 클럽은 적절한 시기에 올렉산드르의 가족과 키이우 레즈 모두에게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 중이다"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