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더비‘를 앞두고 어려운 경기를 펼친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쉬면서 경기를 지켜봤을 주말 경기 상대 마우리치오 사리 라치오 감독을 겨냥해 농담을 던졌다.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16강 2차전을 가진 로마가 피테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로마는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도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고, 후반 17분 선제골까지 내줬다. 하마터면 연장 승부를 펼쳐야 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극적인 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타미 에이브러햄이 골망을 흔들었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로마는 이 득점을 통해 합산 점수 2-1로 앞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간 피테서를 높이 평가했다. "피테서는 정말 잘했다. 사실 피테서 감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그는 정말 대단했다. 피테서처럼 하기 위해서는 감독의 능력이 좋아야 한다. 우리가 못한 게 아니라 상대가 잘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치열한 승부를 벌인 로마는 숨돌릴 시간이 많지 않다. 이번 주말 라이벌전을 앞두고 있다. 사흘 뒤인 21일 오전 2시 라치오와 ‘로마 더비‘를 치른다. 순위 경쟁 측면에서도 중요한 경기다. 5위 라치오(승점 49)와 7위 로마(승점 48)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이미 UEFA 유로파리그 32강에서 탈락한 라치오는 로마보다 긴 휴식을 취하며 주말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쉬고 있을 사리 감독과 라치오 선수들의 모습이 떠오르자 심기가 불편해졌다. "라치오 선수들이 사리 감독과 함께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동안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치렀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농담 섞인 투정을 부렸다. 애연가로 알려진 사리 감독을 겨냥한 농담이었다.

주말 경기 준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사리 감독을 언급했다. "사리 감독이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이 집으로 돌아가서 선수들을 어떻게 회복시킬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