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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로 두 달' 포항, 내일 드디어 새 단장 클럽하우스 입주
출처:뉴스1|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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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개막 후 원정만 6연전
홈 경기 없이도 3승1패 리그 2위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동계훈련부터 4라운드까지 두 달 동안의 떠돌이 신세를 끝내고 8일 새 단장한 클럽하우스에 입주한다. 힘든 조건에서 3승1패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안고 돌아가게 돼 발걸음이 가벼울 포항이다.

포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송라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공사와 홈구장 스틸야드 전광판 공사를 진행했다. 때문에 포항은 클럽하우스를 잠시 비우고 시즌 초반 6경기를 원정으로만 치르고 있다. 지난 2월25일 클럽하우스는 새 단장을 마쳤지만, 2군 선수들만 입주했을 뿐 1군 선수들은 원정 일정을 소화하느라 ‘집‘에 돌아올 틈이 없었다.

1월 전지훈련을 제주에서 진행한 포항은 개막 후에도 그대로 제주에 남아 1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 원정까지 소화했다. 이후 구미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김천 상무전과 전북 현대 원정을 다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수원으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까지 치렀다.

그렇게 밖을 전전하던 포항은 8일 클럽하우스에 공식 입주한다. 포항 관계자는 "인천전이 끝난 뒤 선수단은 이틀 휴가를 받았다. 8일 소집돼 새 단장한 클럽하우스에서 첫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으로선 쉽지 않은 두 달이었다. 공사 일정과 경기 일정이 정해지자마자 원정 근처의 숙소와 훈련장 예약을 미리 완료하고 동선을 체크해 큰 혼선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처럼 심적인 안정감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갈 일이 없으니 처음부터 흰색 원정 유니폼만 챙겨 다녔다. 또한 숙소가 하도 자주 바뀌다보니 김기동 포항 감독은 "오늘 묵을 숙소에선 내가 몇 호인지 헷갈렸을 정도"라고 농담 섞어 말하기도 했다. 매번 바뀌는 훈련장 역시 익숙한 조건이 아니라 컨디션 관리가 어려웠다.

 

 

고무적인 건 그런 상황 속에서도 3승1패(승점 9), 리그 2위라는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포항 관계자 역시 "이기니까 힘든 게 덜했다"고 웃은 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좋은 성적과 분위기로 클럽하우스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물론 홈구장 공사가 끝나지 않은 탓에 원정 경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 12일 수원 삼성 원정, 20일 울산 현대 원정이다. 하지만 이 두 경기는 예전처럼 떠돌이 신세로 치르는 게 아니라, 평소 원정 경기를 치르듯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하다가 전날 이동할 예정이다.

포항 관계자는 "인천과 달리 수원 정도면 클럽하우스에 머물다 이동해도 될 거리다. 이어질 경기 역시 클럽하우스에 머물러도 (거리에) 부담이 없는 울산 원정이다. 따라서 (외부를 떠돌며 치른) 지난 4연전과 다가올 두 경기는 약간은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젠 훈련장과 숙소를 경기마다 바꾸지 않아도 된다. 치료실, 라커룸, 침대, 창호 등을 모두 새롭게 바꾼 만큼 편의성도 좋아졌다. 김기동 감독이 자신의 방을 헷갈릴 일도 이제는 없다.

초반 악재 속에서도 결과를 놓치지 않은 포항으로선 클럽하우스 새단장이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더 좋은 분위기 속에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4경기 2골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임상협은 "어느 팀을 만나도 우리의 축구를 할 수 있다. 이젠 목표를 상향 조정해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포항은 울산 원정을 마친 뒤 4월3일 치를 FC서울과의 맞대결을 통해 새단장한 홈구장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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