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가 FC서울을 꺾고 홈 2연승을 달렸다. 서울은 시즌 첫 패와 함께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김천은 6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조규성은 멀티골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김천은 4-3-3으로 나왔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고 유인수, 하창래, 박지수, 정동윤, 이영재, 정현철, 고승범, 서진수, 조규성, 권창훈이 선발로 나왔다. 서울은 4-1-4-1로 맞섰다. 양한빈 골키퍼와 이태석, 오스마르, 이한범, 윤종규, 기성용, 팔로세비치, 고요한, 강성진, 나상호, 조영욱의 11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서울은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전반 5분 만에 조영욱이 하창래의 볼을 빼앗은 후 크로스했다. 이를 팔로세비치가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0분에는 조영욱의 크로스를 고요한이 다이렉트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조영욱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득점이 취소되었다. 1분 뒤에는 기성용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무산되었다.

서울의 공격은 이어졌다. 14분 왼쪽 측면을 완벽히 허문 나상호가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를 조영욱이 슈팅했지만 벗어났다. 흘러나온 볼을 강성진이 슈팅했지만 황인재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19분에는 나상호가 중앙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다시 한번 황인재에게 막혔다.

전반 26분이 되어서야 김천의 첫번째 슈팅이 나왔다. 권창훈의 연결을 받은 조규성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나갔다. 전반 29분에는 서울의 확실한 찬스를 또 황인재가 막아냈다. 나상호의 크로스를 받은 고요한이 골문 정면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황인재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김천은 32분 오스마르의 패스가 길자 조규성이 논스톱으로 때렸지만 양한빈의 선방에 무산되었다.

김천의 김태완 감독은 34분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서진수를 빼고 지언학을 투입했다. 지언학은 들어가자 마자 존재감을 뽐냈다. 서울의 공격이 끊기자 약 30미터를 혼자 드리블 돌파한 뒤 조규성에게 내줬다. 조규성이 바로 슈팅을 이어갔고 양한빈에게 잡혔다. 무산되었지만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만든 김천이었다. 전반은 0-0 득점없이 마감되었다.

후반 초반은 전반과 다른 양상이었다. 김천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곧이어 결실을 맺었다. 후반 13분 중원의 이영재가 침투 패스를 넣었고, 이를 받은 조규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성진을 빼고 김진야를 투입한 안익수 감독은 실점 직후 팔로세비치 대신 지동원을 넣으며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김천이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26분 오스마르의 패스를 가로챈 이영재가 전방으로 찔러줬다. 권창훈이 이를 받아 오른발 크로스했고 달려들던 조규성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안익수 감독은 김신진과 권성윤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후반 40분 조규성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 자기 진영에서 볼을 받은 조규성은 40여 미터를 드리블 한 뒤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다. 양한빈에게 잡혔지만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양 팀은 남은 시간 더 이상의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2-0 김천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김천은 2승 1무 1패 승점 7점이 되었고, 서울은 시즌 첫 패를 당하며 그대로 승점 5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