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전지훈련을 소집한 일본이 급조된 일정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8차전 경기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35)는 팀 전력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일본은 최근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을 소집해 국내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원래 일본은 전지훈련 기간 중 우즈베키스탄을 초청해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일본은 이달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J리그 소속 선수들을 점검한 후 유럽파를 불러 오는 27일 중국, 내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8차전 홈 2연전에 나설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최근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계획이 상당 부분 변경됐다.

우선 일본 축구협회는 자국 내 방역지침이 강화되며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입국이 어렵다고 판단해 평가전을 취소했다. 이후 일본은 서둘러 류츠케이자이대학과 일정을 조율해 21일(한국시각) 연습 경기를 진행했다.

나가토모는 일본이 류츠케이자이대학 축구부를 7-0으로 대파한 연습 경기를 마친 후에도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우리의 전력은 월드컵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할 정도가 아니다. 팀 전력을 훨씬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보통 일본은 민첩성을 보여주는 데는 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신체적으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세계적인 팀들이 얼마나 많이 뛰고 강한 몸싸움을 하는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가토모는 “일본 선수들에게 내가 세계 무대에서 경험한 차원이 다른 민첩성과 강도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며, “세계적인 수준에서 경쟁하게 되면 긴장감을 다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조 2위까지 차지한다. 일본은 아직 네 경기를 남겨둔 현재 B조 3위 호주에 단 승점 1점 차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