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아구에로(33, 바르셀로나)가 눈물로 은퇴를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아구에로의 은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아구에로 지난 10월 알라베스와 경기에서 경기 중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전반 38분 만에 교체됐다. 이후 검진 결과 부정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은퇴설이 나돌았고 바르셀로나는 적극적으로 부인했지만 결국 현실이 됐다.

아구에로는 "이제 축구를 그만두기로 했다"며 "축구 인생을 돌아보면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커리어에 매우 만족한다. 5살에 처음 공을 차면서 축구를 하는 것이 내 꿈이었고 아르헨티나와 유럽에서 뛰었다. 바르셀로나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동료들에게 모두 감사를 표한다. 그들은 최고의 동료였고, 이 팀에서 뛸 수 있어 매우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내내 아구에로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쏟아지는 눈물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인디펜디엔테(아르헨티나)에서 데뷔한 아구에로는 2006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아구에로는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했고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2011년 이적이 성사됐다. 아구에로는 맨시티에 수많은 트로피를 안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대표팀 동료 리오넬 메시(PSG)와 함께 뛰는 그림이 그려졌지만 메시가 이적하면서 무산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서는 2014년 러시아월드컵 준우승, 2021년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