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과 번리의 맞대결 중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한 관중이 얼굴에 볼을 강타당하며 잠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버햄튼은 2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번리와 0-0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울버햄튼은 승점 21점으로 6위에 위치했다.

지난 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무승부에 그쳤던 브루노 라즈 감독은 이날 총력전을 예고했다. 라울 히메네스, 황희찬, 아다마 트라오레로 공격진을 완성했다. 중원은 라얀 아잇 누리, 주앙 무티뉴, 레안더 덴돈커, 넬송 세메두가 버텼다. 3백은 로맹 사이스, 코너 코디, 막시밀리안 킬먼이 포진했고, 골문은 사 골키퍼가 지켰다.

하지만 경기는 울버햄튼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점유율을 쥔 채 끊임없이 공세를 퍼부었지만 최전방 마무리가 아쉬웠다. 히메네스는 단 한차례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황희찬과 트라오레는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돌파를 통해 파고들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울버햄튼은 무려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번리는 제이 로드리게스, 마테이 비드라, 아론 레논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결국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헛심 공방 끝에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경기 중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전반 28분 번리의 코너킥 상황 사 골키퍼가 펀칭한 볼이 관중석을 향했다. 이후 카메라에는 급히 의료진을 불러들이는 사의 모습이 잡혔다. 한 관중이 안면부에 공을 맞고 출혈이 발생한 것이었다.

영국 ‘더 선‘은 "골문 뒤에 앉아있던 그 여성은 얼굴에 공을 부딪혔다. 몇초 후 사 골키퍼와 히메네스가 급하게 손을 흔들어 의료진을 불렀다. 그녀의 옆에 있던 어린 소년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응급 조치가 이루어지자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사 골키퍼와 히메네스의 깊은 마음씨가 느껴졌던 훈훈한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