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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은 1차전.. 벤투호, 안방서 이라크를 잡아라
출처:인스타그램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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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0회 연속 본선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그 첫 단추인 이라크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1차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월2일 이라크전, 9월7일 레바논전과의 2연전을 시작으로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장도에 들어간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결승전"이라고 말한 남태희의 인터뷰처럼 최종예선 10경기 모두 허투루 치러서는 안 된다.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라크전은 더욱 의미가 크다.

우선 이번 최종예선의 첫 경기다. 언제 어느 때고 첫 경기는 대회 전체 분위기와 기세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어떤 표정으로 스타트를 끊느냐가 뒤이을 레바논전은 물론 이어질 모든 경기에 적잖게 영향을 준다.

만약 기분 좋게 승리한다면 ‘중동밭‘에 둘러싸인 A조에서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힘든 경기를 펼치거나 패한다면 초반부터 너무 많은 걸 잃는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건 물론, 상대의 기세는 더욱 올라간다. 더해 안팎으로 비난이 쏟아져 팀 전체가 흔들리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



상대가 ‘경쟁자‘ 이라크라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 된다. A조의 레바논, 시리아, UAE(아랍에미리트)를 다크호스 정도라고 평가할 때, 이라크는 이란과 함께 한국의 유력한 본선 진출 경쟁 상대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따려면 이라크를 초반부터 따돌려야 편하다.

그런 이라크와의 맞대결서 패한다면, 최종예선 막바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시작부터 시쳇말로 ‘승점 6점짜리‘인 맞대결인 셈이다. 뿐만 아니다. 이라크전은 다시 없을 홈 2연전의 첫 경기다.

이번 최종예선은 원칙적으로 A매치 주간마다 홈과 원정을 오가며 1경기씩 치르도록 짜여져 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KFA)는 추운 날씨 등을 이유로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레바논축구협회 등을 설득, 2022년 1월27일 열릴 예정이던 레바논과의 홈경기를 9월7일 레바논 원정과 맞바꿨다. 덕분에 한국은 이라크전을 서울에서 치르고 수원으로 이동해 레바논전을 치르게 됐다.

앞으로는 홈에서 2경기를 연속으로 치를 일이 없다. 심지어 이번 9월의 편리함과 맞바꾼 1월 원정 2연전도 기다리고 있다.

중동 원정은 특히 살벌하다. 환경이 많이 다르고 홈 텃세도 강해 적응이 쉽지 않다. 벤투 감독을 포함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과 신태용 감독 시절에도 중동 원정은 늘 고달팠다. 안방에서 비교적 편하게 치르는 이라크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중동에서 오래 생활하며 이라크 선수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남태희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이라크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경기"라며 "이른 선제골을 넣어 ‘침대 축구‘에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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