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 국내
벤투 감독의 진짜 도전 시작…최종예선서 '외인 잔혹사' 끊을까
출처:스포츠서울|2021-08-25
인쇄


움베르트 코엘류, 요하네스 본프레레, 핌 베어백, 울리 슈틸리케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채 퇴장한 외국인 사령탑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거스 히딩크 감독, 2006년 독일월드컵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간 외국인 지도자는 없다. 성적 부진, 혹은 리더십 상실 등의 여러 이유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지휘봉을 국내 감독에게 넘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코엘류 감독은 2003년 2월 부임해 14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본프레레 감독도 2004년 6월부터 팀을 이끌다가 이듬해 8월 경질됐다. 독일월드컵을 지휘했던 아드보카트 감독도 2005년10월부터 2006년6월까지 단기간 재직했다. 아드보카트 후임이었던 베어백 감독의 재직 기간은 11개월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는 슈틸리케 감독이 최종 예선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두 경기를 남겨놓고 카타르 원정에서 패했고, 본선 진출 실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33개월의 업무를 마감하고 경질됐다. 이후 신태용 감독이 구원투수로 나서 가까스로 본선에 나섰지만 러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 2018년 8월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직까지 순항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A매치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는 변수 속에서도 큰 위협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3월 일본 원정에서 0-3 대패하며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6월 월드컵 2차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반전했다. 그는 36개월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일하며 역대 최장수 감독으로 기록됐다.

‘롱런’ 하는 건 분명하지만 벤투 감독에게 주어진 진짜 미션은 사실상 월드컵 최종 예선이다. 지난 2차 예선과 난이도가 전혀 다른 어려운 도전이다. 심지어 이번 예선에서 한국은 역대 최악의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다. 한국은 이란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그리고 레바논 등 중동 5개국과 A조에서 경쟁한다. 동아시아 국가가 한 팀도 없다. 장거리 원정에 무더위, 침대축구와 싸워야 한다.

벤투 감독을 선임한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목표는 처음부터 하나다. 벤투 감독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을 지휘하는 것이다. 최종 예선만 되면 부진에 빠져 경질된 외인 지도자의 잔혹사를 끊고 4년을 온전히 한 명의 감독으로 보내야 한다는 의지가 유효하다. 한국 축구의 발전, 그리고 무의미한 인적 자원 소모를 막기 위해서는 벤투 감독이 잘 버텨야 한다.

아직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과거와 다르게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협업이 일관성 있게 이뤄진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벤투 감독이 데려온 4명의 코치와 최태욱, 김영민 두 국내 코치도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 7명의 뛰어난 호흡은 현재 대표팀을 지탱하는 동력이다.

최종 예선 초반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관건이다. 슈틸리케 감독만 해도 첫 경기 중국전에서 고전하며 간신히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시리아와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항해에서 흔들리는 배가 중심을 되찾는 건 쉽지 않다. 9월 열리는 이라크(2일·서울월드컵경기장), 레바논(7일·수원월드컵경기장)과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배의 속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합류 여부도 관건이다. 손흥민은 존재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손흥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만약 손흥민의 부상이 커 최종 예선에 함께하지 못한다면 벤투 감독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9월 두 경기는 모두 국내에서 열린다. 한국과 중동을 오가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지 않아도 된다. 유럽파는 한국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중동으로 이동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피하게 됐다. 최종 예선의 막을 여는 벤투호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 야구
  • 농구
  • 기타
NPB 통산 136승 스가노, SF 영입 레이더 포착…이정후와 한솥밥 가능성
프로농구 소노, 김승기 감독 후임으로 김태술 해설위원과 협상
외야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
'WS 우승도 했는데…' 다저스 허니웰, '논텐더' 칼바람 맞고 방출
아산을 수놓은 ‘명품 3점슛 대결’, 승자는 김단비 앞세운 우리은행···신한은행 꺾고 3연승+선두 BNK에 0.5경기 차 접근
LA 다저스의 2024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던 불펜투수 브렌트 허니웰 주니어(29)가 논텐더(Non-tender) 칼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방출됐다.논텐더로 방출된 허니웰은 즉시...
새 주장 장성우, '종신 kt맨' 선언…"시켜만 달라"
[NBA] '만년 트레이드 후보→팀의 에이스' 영웅으로 성장한 히로
프로야구 kt wiz 선수단 분위기는 남다르다.kt는 2020년부터 2024시즌까지 5년 연속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끈질기게 따라붙어 매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어...
같은 사람 맞아?… 46㎏ 넘게 뺀 최준희, 충격 변화 공개
같은 사람 맞아?… 46㎏ 넘게 뺀 최준희, 충격 변화 공개
고 최진실 딸인 최준히가 충격적인 변화를 공개했다.최준희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지막 날인 것처럼 오늘을 시작해"라며 "내게 언제의 나를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
고급 섹시 드레스룩 뽐낸 이지아
고급 섹시 드레스룩 뽐낸 이지아
배우 이지아가 섹시한 드레스를 선보였다.지난 23일 이지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4 MAMA"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사진 속 이지아는 지난 22일 열린 ...
이혜성, 반전 시스루 드레스 '과감'…강소라도 놀란 비주얼
이혜성, 반전 시스루 드레스 '과감'…강소라도 놀란 비주얼
방송인 이혜성이 화려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이혜성은 최근 개인 채널을 통해 '2024 마마 어워즈(2024 MAMA AWARDS)' 비하인드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했다.공개...
  • 스포츠
  • 연예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