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클리퍼스, 베벌리와 론도 보내고 블레드소 영입
출처:바스켓코리아|20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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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클리퍼스가 후속 조치에 나섰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LA 클리퍼스가 트레이드로 에릭 블레드소(가드, 185cm, 97kg)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클리퍼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로부터 블레드소롤 데려오는 대신 패트릭 베벌리(가드, 185cm, 82kg), 레존 론도(가드, 185cm, 82kg), 대니얼 오투루(센터, 203cm, 109kg)를 보내기로 했다.

# 트레이드 개요
클립스 get 에릭 블레드소, 트레이드 예외조항(830만 달러)
멤피스 get 패트릭 베벌리, 레존 론도, 대니얼 오투루

클리퍼스는 왜?
클리퍼스가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클리퍼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카와이 레너드(4년 1억 7,630만 달러), 레지 잭슨(2년 2,200만 달러), 니콜라스 바툼(2년 650만 달러)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가을에 폴 조지, 루크 케너드와 연장계약을 맺었고, 마커스 모리스와 재계약을 맺은 데 이어 대대적인 투자로 전력 유지를 전격 결정했다.

이번 행보를 통해 클리퍼스의 지출은 크게 늘었다. 이미 지출 규모가 샐러리캡은 넘었으며, 엄청난 규모의 징벌적 사치세 납부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지출이 많았던 클리퍼스는 이번에 사치세가 크게 늘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브루클린 네츠까지 더해 사치세만 1억 달러가 넘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퍼스는 사치세를 대폭 줄였다. 당초 1억 2,500만 달러의 사치세가 책정되어 있었다. 상술한 세 팀과 함께 사치세만 1억 달러가 넘을 정도로 지출 규모가 엄청났다. 여기에 기존 샐러리캡까지 고려하면 클리퍼스의 지출 규모는 훨씬 더 클게 늘어나게 된다. 클리퍼스로서는 지출 규모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거래로 사치세를 크게 줄였다. 『ESPN』의 바비 막스 기자는 클리퍼스가 사치세만 약 3,000만 달러를 줄였으며, 거래 차액에 따른 트레이드 예외조항을 확보했다고 알렸다. 베벌리(1,430만 달러), 론도(750만 달러), 오투루(150만 달러)의 연봉을 합치면, 블레드소(1,810만 달러)의 몸값보다 적기 때문이다.

보낸 세 명의 선수는 모두 다음 시즌 후 계약이 종료되는 만기계약자이긴 하나 당장 지출 규모가 준천문학적인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트레이드로 재정 관리에 숨통을 트이면서 백코트 교통정리에 나섰다. 당장 기여할 수 있는 베벌리와의 작별은 아쉽지만, 클리퍼스도 전력 유지와 향후 행보를 위해 어쩔 도리가 없었다.

클리퍼스는 론도의 계약 처분을 원했으나 지출 감축을 위해 베벌리도 보내야 했다. 베벌리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주전 가드로 제 몫을 다했으나 시즌 내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론도는 영입 이후 기대와 달랐다. 이에 백코트에서 내구성을 갖추고 꾸준히 힘을 내 줄 수 있는 블레드소를 불러들인 것으로 보인다.

클리퍼스는 이미 최근 1년 사이에 레너드, 조지, 모리스, 바툼을 모두 붙잡았다. 레너드가 다가오는 2021-2022 시즌에 뛰지 못하는 것에 대비해 저스티스 윈슬로우까지 데려왔다. 레너드의 결장은 아쉬우나 윈슬로우가 가세하면서 여전히 여느 우승후보에 밀리지 않은 선수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탄탄한 포워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클리퍼스는 케너드까지 더해 외곽 전력이 가장 두껍다. 이에 가드에 대한 의존도가 적은 만큼 베벌리를 정리했으며, 다음 시즌에 잭슨과 블레드소로 포인트가드 자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과 블레드소가 경기운영에 기여할 수 있는 바는 많지 않으나 바툼이 있어 운영 공백이 일정 부분 채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블레드소는 지난 시즌 71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29.7분을 소화하며 12.2점(.421 .341 .687) 3.4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15-2016 시즌 이후 꾸준히 많은 경기에 나섰다. 지난 2019-2020 시즌에 61경기에 나선 것을 제외하고 70경기 이상을 내리 뛰었을 정도로 단단함을 자랑했다.

재정 지출 절감과 부상 위협이 적은 백업 가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블레드소 영입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블레드소는 2022-2023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2022-2023 시즌은 약 1,938만 달러를 받을 예정. 그러나 이중 390만 달러만 보장되는 조건이다. 클리퍼스가 다음 시즌 후 그를 방출한다면 이후 지출도 줄일 수 있다.

한편, 블레드소는 이번 트레이드로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NBA 진출 이후 첫 세 시즌을 클리퍼스에서 뛰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여름에 클리퍼스는 다자 간 트레이드로 J.J 레딕을 데려오는 대신 블레드소를 피닉스 선즈로 보냈다. 이후 블레드소는 피닉스, 밀워키 벅스, 뉴올리언스를 거쳤다.

그리즐리스는 왜?
멤피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블레드소의 계약을 덜어냈다. 대대적인 재건사업에 돌입해 있는 멤피스는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비로소 전열을 갖춰가고 있다. 이미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스티븐 애덤스와 블레드소를 데려온 가운데 블레드소의 계약을 덜어내며 만기계약자를 대거 불러들였다.

멤피스는 샐러리캡이 충분한 만큼, 론도와 결별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에도 트레이드 직후 합류를 거부했던 안드레 이궈달라(골든스테이트)의 요구를 수용했던 멤피스는 추가적인 트레이드에 나서거나 여의치 않다면 선수단 정리와 분위기 유지를 위해 론도는 물론 베벌리와 함께하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가뜩이나 지출이 적은 멤피스는 다음 시즌 후면, 외부 영입에도 적극 나설 수 있다. 2022년 여름이면 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자 모란트와 연장계약이 예상된다. 그와 연장계약을 체결하고도 복수의 대어급 자유계약선수를 데려가도 될 정도로 샐러리캡이 충분하다. 그 외 다른 선수와 계약을 연장하더라도 지출 규모가 적을 정도로 재정 관리가 잘 되어 있다.

베벌리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37경기 출장에 그쳤다. 평균 22.5분을 뛰며 7.5점(.423 .397 .800) 3.2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클리퍼스에서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면서 주력 수비수로 역할을 했으나 오랫동안 뛰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플레이오프에서 수비로 다시금 존재감을 발휘했으나 전반적인 활약은 아쉬울 만했다.

론도도 마찬가지. 지난 오프시즌에 애틀랜타 호크스와 계약했으나 팀과 궁합이 좋지 않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클리퍼스로 건너갔으나 활약은 저조했다. 지난 2020 플레이오프에서 LA 레이커스가 우승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자랑했으나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이전과 달리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오투루는 지난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2라운드 3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부름을 받았다. 지명 직후 트레이드로 클리퍼스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제 3의 센터로 역할을 맡았으나 드마커스 커즌스의 합류 이후 입지가 줄었다. 클리퍼스에서 30경기에 나서 경기당 5.4분을 뛰며 1.8점 1.6리바운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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