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최대어' 돈나룸마, AC밀란 떠난다..."이제 헤어질 때가 왔어"
- 출처:인터풋볼|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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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이지 돈나룸마(22)가 친정팀 AC밀란에 고별 인사를 전했다.
돈나룸마는 AC밀란이 애지중지 키운 골키퍼다. 2013년에 AC밀란 유스에 입단한 그는 2년 만에 1군에 올랐다. 2015-16시즌 역대 최연소 세리에A 골키퍼 선발 기록을 다시 쓰며 수문장으로 나섰는데 발군의 활약으로 주전으로 도약하며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 10대 중반의 선수였지만 안정감과 선방 능력은 압도적이었다.
AC밀란은 확실한 가능성을 보인 돈나룸마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꾸준히 선발 기회를 주며 경험과 기량을 쌓게 했고 주급이 대폭 인상된 대형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돈나룸마는 믿음에 보답하며 폭풍 성장했고 세리에A를 대표하는 골키퍼 반열에 올랐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 성인 대표팀에 콜업되는 영광을 누렸다.
1군에 올라온 지 6년이 된 돈나룸마는 아직도 22살이다. 신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나이지만 경험 면에선 베테랑에 가깝다. AC밀란에서 공식전 251경기를 소화했고 세리에A로 한정하면 215경기다. 세리에A 올해의 골키퍼상만 2번이나 받을 정도로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활약으로 전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완전히 인식시켰다. 이탈리아 주전 골키퍼로 뛰며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4강 스페인전, 결승 잉글랜드전 승부차기 선방쇼가 가장 돋보였다. 53년 만에 이탈리아가 유로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돈나룸마는 공식 대회 MVP까지 선정됐다. 골키퍼 MVP는 유로 역사상 처음이었다.
월드클래스가 된 돈나룸마에게 여러 빅클럽들이 제의를 건넸다. 최정상급 기량과 더불어, 자유계약신분(FA)이기 때문에 이적료가 들지 않는 점도 돈나룸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현재 이적이 가장 유력한 팀은 파리생제르맹(PSG)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돈나룸마의 PSG 이적이 사실상 확정적이란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돈나룸마는 SNS를 통해 "8년 동안 AC밀란 유니폼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모든 구성원과 최선을 다해 싸우며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을 살았다. 이제 헤어질 때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지금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AC밀란은 영원히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AC밀란이 성공의 길을 걷길 바란다"고 하며 8년 로쏘네리(AC밀란 별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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