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골잡이 가리자'... 유로 2020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 출처:한국일보|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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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0(유로 2020)이 12일(한국시간) 막을 올려 유럽 전역에서 한 달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대회는 1960년 프랑스 초대 대회 이래 4년 주기를 지켰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년이 늦춰졌다. 창설 6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로 ‘유로 2020’이라는 공식 명칭을 유지한 이번 대회는 유럽 11개국, 11개 도시에서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된다.
화려한 별들의 각축전인 유로 2020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역시 세계 최고 골잡이들의 득점왕 경쟁이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포르투갈의 베테랑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이번 대회에 나설 경우 유로 대회 사상 첫 5회 연속 출전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나아가 개인 통산 9골로 1골만 추가하면 미셸 플라티니(프랑스)를 넘어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한다. 호날두는 2020-21시즌 세리에A서 2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만 A매치 175경기에 나와 104골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PSG)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힌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동료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6골)에게 ‘골든 부트’를 내줬던 음바페는 프랑스의 우승과 함께 득점왕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폴란드의 운명을 쥐고 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서 41골(7도움)을 올리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레반도프스키지만 유독 폴란드 유니폼을 입고 국제 무대에서의 성적은 부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유로 2012와 유로 2016서 각각 1골씩에 그쳤다.
이 밖에 손흥민의 동료인 해리 케인(토트넘)도 잉글랜드의 사상 첫 유로 우승을 위해 앞장선다. 그는 유로 2016에선 한 골도 넣지 못했으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주장을 맡아 6골을 넣어 잉글랜드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선수권은 매 대회마다 죽음의 조도 큰 관심을 끈다. 이번 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는 ‘역대급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지난 유로 2016에서 4강에 진출했던 우승후보 3개 팀이 한 조에 묶였다.
유로 통산 랭킹 1위이자 3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전차 군단‘ 독일과 유로 대회 2차례 우승 경험이 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인 프랑스, 2016년에 유로 대회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이 모두 F조다. 이들과 함께 헝가리가 힘겨운 생존 경쟁을 벌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중 한 팀은 조별리그서 탈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유럽 축구 강자들만 모인 대회지만 그 중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높은 ‘최상위 포식자‘들이 있다. 바로 프랑스ㆍ벨기에ㆍ잉글랜드다.
프랑스는 유로 2016 준우승을 기록하며 이미 경쟁력을 입증했다.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 폴 포그바(맨유), 은골로 캉테(첼시),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유럽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커리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어 더욱 무섭다. ‘완전체‘ 황금세대 프랑스가 얼마나 막강한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으로 이미 증명한 바 있다.
‘FIFA 랭킹 1위‘ 벨기에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그동안 벨기에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도 메이저 대회에선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는데, 이번엔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만큼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성기에 다다른 ‘게임 체인저‘ 케빈 더 브라위너를 보유, 승부처에서 차이를 만들 힘도 갖췄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등도 우승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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