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선수들의 높은 연봉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 여름에 5명의 선수를 팔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리버풀 지역 언론 ‘리버풀 에코’는 27일 “리버풀의 선수단 임금은 지난 3년 동안 1억6600만 파운드(약 2589억원)에서 3억1000만 파운드(약 4833억원)로 87%나 증가했다. 구단 소유주는 더이상 오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그동안 비교적 적은 몸값의 선수를 데려와 잘 활용하고 비싸게 팔아 꽤 괜찮은 장사를 해왔다. 쿠티뉴의 판매와 디오구 조타의 영입은 좋은 사례로 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유럽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선수들의 몸값이 높아졌다. 크게 높아진 임금은 구단 운영에도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입은 줄고 가뜩이나 올 시즌 리그 성적도 좋지 않다.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마저 쉽지 않게 되면서 리버풀은 올 여름 선수단 재편은 불가피하게 됐다.

영국 매체 ‘미러’도 이날 리버풀의 재정 상황과 함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자신의 위시리스트 선수 영입을 위해 여름에 최대 5명의 선수를 팔아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조르지뉴 베이날둠,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세르단 샤키리, 디보크 오리기, 조엘 마티프가 여름에 떠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베이날둠은 계약 기간이 끝나고 오랫동안 바르셀로나 링크설이 있어 이적이 유력하다고 봤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챔벌레인은 계약이 2년 남았지만 주당 12만 파운드(약 1억8700만원)의 고액 임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보내려고 한다.

샤키리와 오리기는 백업 자원으로 활약을 펼쳐왔지만 최근 팀내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다. 마티프도 버질 판데이크와 조 고메스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오잔 카박이 완전 이적한다면 급여 부담을 덜기 위해 내보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