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데얀 아닌 제1의 무고사' 꿈꾼다...파검의 피니셔, 장수 외인 예약
- 출처:인터풋볼|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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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가 장수 외인을 예약하며 제2의 데얀을 넘어 제1의 무고사를 꿈꾸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무고사에 팀 내 최고 대우를 제시하며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무고사는 2023시즌까지 인천과 함께하게 됐다. 인천 팬 여러분 모두 무고사 재계약 소식과 함께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천 팬들에게 무엇보다 기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2018시즌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리그, 독일 리그 등을 거쳐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무고사는 3시즌 동안 뛰며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등극했다. 인천 유니폼을 입고 91경기를 소화하며 45골 11도움을 넣었다. 그동안 인천이 K리그1 잔류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고사의 활약에 있었다.
무고사는 2018시즌 19골을 터뜨리며 인천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2019시즌에도 14득점에 성공해 강등권에 위치한 인천을 구했다. 2020시즌 그 어느 때보다 강등이 유력했지만 무고사가 분투하며 24경기 12골을 득점했고 인천은 이번에도 살아남았다. 인천 팬들은 무고사에게 ‘파검의 피니셔‘라는 별명을 붙이며 그를 추켜 세웠다.
무고사는 이미 인천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올 시즌 인천 통산 최다 공격 포인트인 56개(45골 11도움)을 달성했다. 2003년 창단된 인천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스트라이커라고 할 수 있다. 존재감도 절대적이다. 무고사는 득점뿐만 아니라 연계를 통해 공격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헌신적인 수비, 구단에 대한 충성심도 무고사가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다.
만약 무고사가 인천과의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K리그에서 총 6시즌을 보내게 된다. 장수 외인을 예약하는 셈이다. K리그 대표 장수 외인은 데얀이다. 데얀은 인천, 서울, 수원, 대구를 거치며 총 12시즌을 보냈다. 공교롭게도 데얀과 무고사의 국적은 몬테네그로로 동일하다. 과거 무고사의 활약을 두고 제2의 데얀이라 칭한 이유도 국적이 같고 플레이 스타일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제 장수 외인 타이틀까지 따내면 무고사는 데얀의 전철을 밟게 된다. 데얀은 K리그 역사상 외인 최다 출전 1위, 외인 최다 득점 1위,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빛나는 전설 중에 전설이다.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도 장수 외인으로 남아 인천에서 모습처럼 K리그에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다면 제2의 데얀이 아닌 제1의 무고사로 불릴 것이다.
무고사와 함께 인천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무고사가 있는 동안 인천은 늘 강등 위협을 당했다. 올 시즌에는 다를 것이라고 천명했지만 시즌 말미에는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인천은 2020년 연말에 무고사 재계약을 통해 ‘2021시즌은 정말 다를 것이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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