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리그, 개막 첫 주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출발 앞둔 KBL의 매뉴얼은
- 출처:점프볼|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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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농구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유로리그는 스페인 팔라우 블라우그라나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 라싸와 CSKA 모스크바의 첫 경기로 2020-2021시즌을 출발을 알렸다. 시작점에서는 바르셀로나가 76-66으로 승리하며 미소지었지만, 그 미소는 단 이틀만에 사라졌다.
경기 후 이틀이 지난 3일, 바르셀로나 구단이 사루나스 야시케비셔스 감독과 다리우스 마스콜리우나스 코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라는 공식 발표를 한 것. 곧장 상대팀이었던 CSKA의 선수인 세멘 안토노프, 니콜라 밀루티노프, 야니스 스트레니크스도 확진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 세 선수는 곧바로 격리되고, 러시아 농구협회와 당국 질병관리본부의 프로토콜에 따라 관리받고 있는 상태다.
시즌 첫 경기부터 코로나19 파동이 일어난 가운데, 이 경기와 상관없이도 확산세는 지속되고 있다. CSKA와 함께 러시아 VTB 유나이티드 리그에 참가 중인 힘키 모스크바(Khimki Moskow)에서도 조던 미키, 야니스 티마, 예브게니 보로노프 등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상태다.
더군다나 CSKA가 바르셀로나와의 유로리그 첫 경기 이후 4일에는 리그 일정으로 로코모티브와 경기를 치렀기에 코로나19 확진자는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유로리그는 2020-2021시즌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별도의 리그 중단 조치 없이 사전에 마련된 프로토콜에 따라 확진자를 격리하고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유럽이 시작부터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오는 9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국내의 KBL은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을까. 6일 개막 미디어데이를 마친 KBL 관계자는 “정규시즌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긴급이사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유증상자 발생 시 즉시 리그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이사회를 통해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리그를 일시 중단할지, 타 리그의 경우처럼 확진자를 제외하고 리그를 이어갈 지가 결정된다”라며 KBL의 매뉴얼을 전했다.
아직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2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KBL은 2020-2021시즌을 무관중 경기로 출발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정규리그에 앞서 지난달 군산에서 개최했던 컵대회도 철저한 방역을 통해 무탈하게 마친 만큼 더 많은 노력이 기울어질 터.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의 프로농구 리그 개최에 대한 대응은 모두 제각각이다. 일본의 B.리그는 지난 주말에 2020-2021시즌에 출발을 알렸으며, 기존의 예고대로 구장별 수용가능 인원 50% 내에서 관중들이 입장하고 있다. 일본농구에 정통한 정용기 WILL 대표는 “B.리그는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방역 속에 유관중 경기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현지 분위기는 코로나19 사태가 당장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기에 모두가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따르면서 농구팬들의 갈증을 풀고자 한다. 지난 시즌 조기 종료로 인한 재정적 타격도 만만치 않아 유관중 경기를 통해 프로농구를 다시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다”라며 B.리그의 소식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4일에는 야오밍 중국농구협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야오기금 주최로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자선경기를 열기도 했다. 코로나19 진원지였던 우한의 임시병원으로 사용되기로 했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농구경기가 열려 중국 당국에서는 사태 극복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언론 매체를 통해 공개된 자선경기 영상에는 참가 선수단 관계자들은 물론 일부 관중들도 마스크 조차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담겨 다시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KBL은 정규시즌 개막을 단 이틀 남겨두고 있다. 관중 입장 여부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겠다고 뜻을 밝힌 KBL이 시작부터 골머리를 앓는 유로리그와 달리 안전하고 무탈하게 출발을 알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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