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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아우의 대결… 부상 만큼은 없어야
출처:스포츠서울|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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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과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과 도쿄올림픽 대표팀이 평가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것은 약 10개월만이었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 19탓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등 A매치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대표팀을 소집할 수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상적인 국가 대항전을 개최할 수 없었기에 대표팀 축구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대결을 준비했다. 한마디로 국내 대표팀끼리 맞붙는 이벤트 형식의 스페셜 매치다.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대목이다.

이번 A대표팀에는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파들이 단 한명도 합류하지 않았다.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선수들도, 이미 부름을 받았던 적이 있던 선수들에게도 평가전은 긴장될 수 밖에 없다. 뭔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맞대결 상대는 ‘동생’뻘인 23세 이하의 올림픽 대표팀들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입장에서는 ‘져도 본전’인 경기이지만 A대표팀의 형들은 ‘이겨야 본전’인 상황이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은 벤투호에게는 부담일지 모른다. A대표팀에 안착할 기회를 잡으려면 해외파 없이 치러지는 대표팀 간의 맞대결에서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여실히 드러내야 한다.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는 어깨와 다리에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의욕은 넘칠 수 밖에 없다. 의욕이 넘치다보면 자칫 그라운드에서 과격한 충돌이나 부상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 동생들과의 대결에서 부상 만큼은 피해야 한다. 국내 대표팀끼리의 맞대결에서의 부상은 소속팀 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에게 큰 치명타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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