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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감독 '4명' FC서울, 구단 '새역사'
출처:일간스포츠|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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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이 다시 한 번 구단 ‘새역사‘를 썼다.

2020시즌 서울은 헛발질의 연속이다. 시즌 전 기성용(31) 영입 불발과 ‘리얼돌‘ 사태 등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헛발질의 ‘화룡점정‘은 감독 교체에서 절정을 이뤘다. 지난 7월 30일 최용수(47)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후 김호영(51) 감독대행이 나섰다. 그는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 9경기를 지휘하고 물러났다. 24일 김 감독대행과 이별한 서울은 26일 열린 K리그1(1부리그) 23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감독을 급하게 내세웠다. 박혁순(40)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등장했다. 감독대행에 이어 또 감독대행이 나왔다. 이례적인 과정이다.

서울은 3명에 만족하지 않는다. 서울은 10월 내로 신임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박 감독대행은 정식 감독 후보군에 없는 인물이다. P급 자격증도 없다. 따라서 서울은 반드시 새로운 감독을 영입해야 하는 상황. 그렇게 된다면 한 시즌 동안 서울은 총 ‘4명‘의 감독이 지휘하게 된다. 구단 최초의 역사다. K리그 역사를 봐도 2014년 성남 FC에 이은 두 번째다.

서울이 이 위대한 ‘촌극‘을 해냈다. 구단과 감독이 얼마나 엇박자를 내고 있는지, 소통되지 않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사례다. 경기 외적으로 이렇게 흔들리는데 경기력이 잘 나오는게 오히려 이상하다. 서울은 수원에 1-3 완패를 당했다. 2015년 4월 이후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10승8무)도 멈췄다.

박 감독대행은 수원전 패배 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실점을 일찍해서 경기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 중심으로 코칭스태프와 많은 미팅을 통해서 이 위기를 대처하겠다. 지난 경기는 어쩔 수 없다. 다음 경기는 수습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관계자는 "감독 선임 프로세스가 있다.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라서 김 감독대행에 시간을 달라고 요청을 했다. 사임을 만류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갑자기 김 감독대행이 사임하고 떠난 부분을 예상하기 힘들었다.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코치는 정식 감독 후보가 아니다. 새로운 감독이 올 때까지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신임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안에는 선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서울의 위기다. 경기 외적으로는 팀을 확실히 잡아줄 수장 없이 흔들리고 있고, 경기 내적으로는 정신적 지주인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수원과 라이벌전 참패로 분위기도 참담하다. K리그2(2부리그) 강등 가능성도 물론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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