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의 인기는 광고로 가늠' 김연아 전성기 생각나는 손흥민
- 출처:스포츠한국|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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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으로 그려본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28)의 훈련 전 일과다. 이처럼 손흥민이 광고를 하는 브랜드만으로 하루 일과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가히 ‘손흥민 시대’다.
연예계에 독보적인 원톱 스타가 없는 ‘군웅할거’ 시대에 키크고 잘생긴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이라는 존재는 연예인을 넘는 압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고로 스타의 인기는 광고로 가늠할 수 있다. 김연아의 전성기 때를 연상케하는 CF 속 손흥민을 들여다본다.
연예계에 독보적인 원톱 스타가 없는 ‘군웅할거’ 시대에 키크고 잘생긴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이라는 존재는 연예인을 넘는 압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고로 스타의 인기는 광고로 가늠할 수 있다. 김연아의 전성기 때를 연상케하는 CF 속 손흥민을 들여다본다.
손흥민은 미용부터 식품, 휴대폰, 자동차 등 웬만한 CF군을 섭렵하고 있다. ‘국민 라면’으로 불리는 신라면을 사면 손흥민이 신라면 글자 옆에 있고 요즘 TV만 틀면 손흥민이 나오는 볼보, SK텔레콤 등의 광고들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2010년 초반부터 조금씩 스타덤에 올랐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국민적 인지도를 가지게 된다.
이후 토트넘 훗스퍼에서 매시즌 10골 이상을 넣는 활약을 하며 스포츠계 최고 스타로 거듭난다. 류현진(LA다저스)이 부상으로 주춤하던 사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광고계까지 접수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손흥민은 연예계를 통틀어도 전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스타가 됐고 박지성-김연아-류현진 이후 오랜만에 스포츠계가 전국민적 스타 자리를 꿰찬 주인공이 됐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없이 많은 광고를 찍게 된 손흥민에게 있어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슈퍼콘’은 매우 인상적인 CF였다.
손흥민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춤을 추는 다소 B급 감성의 기획은 송출된 지 일주일도 안돼 한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처음엔 별로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CF에 슈퍼콘에 대한 호기심도 커졌다. 이에 슈퍼콘의 매출이 30%이상 증가했고 빙그레 매출 역시 2배 이상 늘어나 ‘손흥민 효과’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낸 제품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어느 주간지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포함 한국 100개 기업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광고 모델’ 1위에 손흥민(22표)이 뽑혔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모든 기업들이 손흥민을 원하다보니 손흥민의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손흥민의 광고료는 6개월 전속 6억원 선이었지만 실제는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전후를 기해 김연아는 한국 최고의 스타이자 CF퀸이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은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인생의 화룡정점이자 국민적 기쁨이 최고조로 달했던 시기였다. 모든 기업들이 김연아를 찾았다.
특히 금메달을 따냈던 2010년 상반기 한국방송광고공사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 모델’에서 22.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탤런트 이승기였는데 고작 5.4%로 김연아와 4배 이상 차이가 났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당시 김연아는 광고 수입 포함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전세계 가장 돈을 많이 번 여성 스포츠선수’ 5위(당시 약 114억원)에 오를 정도였다. 단순히 한국을 넘어 전세계급으로 돈을 많이 벌던 김연아였으니 당시 그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김연아도 10개 내외의 CF를 한해에 찍었는데 현재의 손흥민와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다. 10여년 전 김연아의 위치와 비슷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김연아는 지난해 시청률 조사회사 TNMS가 발표한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TV모델’에서 여전히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성기에 비해 광고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10억원 이상의 모델료를 받고 호감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연아의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이 ‘한국 최고 스타’의 위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첫 번째다. 키도 크고 잘생긴 외모도 강점이지만 결국 ‘운동선수’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박지성을 넘어 차범근의 명성마저 집어삼킬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이 세계적으로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손흥민의 최대 강점이다.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며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A매치 경기에서 활약해주느냐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곧 새로운 시즌이 시작하는 2020~2021시즌에는 토트넘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나가지 못한다는 점과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대표 경기 역시 한동안 보기 힘들다는 점 등이 마이너스 요소로 꼽힌다. 그럼에도 이것이 손흥민의 현재 아성에 큰 지장을 줄거라고 보긴 힘들다.
손흥민은 현재 전국민이 사랑하는 스타이기에 별다른 일이 없다면 최소 1~2년은 여전히 ‘손흥민 시대’ 속에 TV만 틀면 손흥민이 나오는게 더 익숙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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