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33, 바르셀로나)와 ‘핵이빨 사건의‘ 당사자였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6, 유벤투스)가 한솥밥을 먹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수아레스가 키엘리니에게 전화를 걸어 나쁜 감정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사과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12년 만에 단 하나의 트로피도 없이 시즌을 마쳤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내줬고 챔피언스리그 마저 뮌헨에 참패하고 말았다. 이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키케 세티엔 감독은 부임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고 로날드 쿠만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다.

이에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예고됐다. 6년 동안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던 수아레스도 마찬가지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16골 8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쿠만 감독은 최근 수아레스에게 전화를 걸어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유벤투스가 수아레스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최근 "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 유력한 수아레스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AS로마의 에딘 제코도 영입을 검토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수아레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아레스가 유벤투스에 입단할 경우 특정 선수와 만남이 화제를 모을 예정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공식 SNS에 2일 "수아레스가 유벤투스로 간다면 이들은 팀 동료가 될 것이다"고 언급하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수아레스와 키엘리니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우루과이는 디에고 고딘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이때 수아레스가 경기 도중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어 화제가 됐다. 수아레스는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재회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에 따르면 키엘리니는 수아레스가 유벤투스로 오는 것에 대해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여긴다. 특히 유벤투스의 주장으로서 만약 수아레스가 입단할 경우 새로운 동료를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수아레스도 재차 사과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수아레스가 한솥밥을 먹을 수 있는 키엘리니에게 전화를 걸었다"면서 "수아레스는 키엘리니에게 나쁜 감정이 없는 지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