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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오르샤 꿈' 성남 토미 "마토·요니치도 무조건 K리그 가라고"
출처:스포츠서울|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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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샤처럼 K리그에서 성공해서 빅클럽 가고 싶다.”

성남FC ‘김남일호’가 새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한 크로아티아 공격수 토미슬라브 키시(26·등록명 토미)는 K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자국 출신 선배의 발자취를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2000년 중·후반부터 K리그에도 동유럽 출신 다수 선수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보인 건 ‘통곡의 벽’ 마토 네레틀랴크(전 수원), ‘테크니션’ 오르샤(전 전남·울산), ‘짠물 수비’ 마테야 요니치(전 인천) 등 크로아티아 출신이다. 지난 2011년 크로아티아 명문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프로 1군에 데뷔한 토미는 이들과 모두 인연이 있다. 마토, 요니치는 지난 2012~2013시즌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마토는 K리그 수원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고향으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토미는 마토로부터 K리그 환경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이후 요니치가 2015년 인천을 통해 K리그에 입성했다. 토미는 인천 뿐 아니라 세레소 오사카로 적을 옮기면서 아시아 리그 경험을 쌓던 요니치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K리그 선배인 마토가 현실적인 조언을 잘 해줬다. 그리고 올 겨울 (K리그 이적을 고민할 때) 요니치와 밀접하게 대화를 나눴는데, 그는 ‘한국이라면 무조건 가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토미는 자국 리그에서 2015년까지 뛰다가 벨기에~포르투갈 리그를 경험한 뒤 지난해 리투아니아 1부리그 잘기리스로 적을 옮겼다. 그리고 정규리그에서 31경기를 뛰며 27골을 기록, 득점왕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도 경험하는 등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냈다. 그런 가운데 성남이 ‘1년 임대 후 완전이적’ 조건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득점왕 커리어를 안고 여러 미래를 고민할 수 있었던 그가 한국행을 결심한 데엔 두 선배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오르샤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토미는 오르샤와 지난 2015년 자국 U-21 대표팀에서 동료로 지낸 적이 있다. 오르샤가 전남을 통해 K리그에 입성한 시기다. 이후 오르샤는 중국을 거쳐 지난 2017년 울산을 통해 K리그에 복귀한 뒤 두 시즌 맹활약을 펼쳤고 지난해 자국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했다. 리그 및 챔피언스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롬위치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토미는 “오르샤가 워낙 K리그에서 잘해서 크로아티아에서 뉴스로 접할 수 있었다. SNS를 통해 근황을 접하고 있는데 나도 오르샤처럼 성공해서 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에 서고 싶다”고 웃었다.

원대한 꿈을 품고 있는 그는 새 시즌 목표를 묻자 개인적인 수치보다 ‘원 팀’을 강조했다. 토미는 “누가 골을 넣느냐보다 ‘원 팀’의 일원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리투아니아에서 득점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나만 잘해서 아니라 득점 과정에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줬기 때문”이라며 “K리그에서도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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