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선 개막전'에 미리보는 MVP..코로나19에도 K리그는 바쁘다
- 출처:뉴스1|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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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스케줄대로라면 지난달 29일 막을 올렸어야하는 2020 K리그는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다. 1983년 기치를 올린 한국프로축구 리그 역사상 일정 전체가 뒤로 미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독과 선수들을 비롯한 모든 프로축구 관계자들이 대체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빠졌는데, 이상하게도 지금 프로축구계는 꽤나 바쁘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루해 하고 있을 축구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7일 오후 7시부터 트위치와 유튜브를 통해 2020시즌 K리그 온라인 개막전을 생중계한다. 이른바 ‘랜선 개막전‘이다.
프로연맹은 당초 지난 2월29일 열릴 예정이던 3경기(전북-수원, 울산-서울, 대구-강원)를 인기 온라인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를 통해 가상으로 펼친다.
K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대결을 펼칠 랜선 개막전은 7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트위치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연맹은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EA에서 진행하는 ‘FIFA 온라인 4 AFATT(Amateur Tripleteam Tournament)‘ 대회에 꾸준히 K리그 유니폼을 지원하는 등 e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랜선 개막전을 계기로 향후 K리그 콘텐츠의 경계를 e스포츠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시도할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0시즌 K리그1 MVP와 영플레이어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 미리 점쳐보는 시간도 마련한다. 말 그대로 ‘재미로 보는‘ 이벤트다.
K리그1 12개 구단이 소속 선수들 중 각 2명씩을 MVP와 영플레이어 후보로 추천했다. 이 12명씩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제 연말 시상식에서 MVP와 영플레이어를 선정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의 모의투표가 진행된다.
각 구단 감독과 주장들이 1표씩을 행사하고, K리그 취재 미디어도 1인 1표씩을 행사한다. 반영 비율은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이다. 최종 합산 결과는 오는 12일 아프리카TV에서 방송될 예정이며, 방송시각과 진행자는 추후 공개된다.
12개 구단이 추천한 MVP 후보명단은 화려하다. 한국영(강원), 펠리페(광주), 세징야(대구), 김문환(부산), 진성욱(상주), 오스마르(서울), 양동현(성남), 타가트(수원), 이청용(울산), 무고사(인천), 김보경(전북), 일류첸코(포항, 이상 구단별 가나다 순)가 MVP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지난 시즌 MVP 수상자인 김보경을, 울산은 11년 만에 K리그로 화려하게 돌아온 이청용을 추천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15골10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대구 세징야, 20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수원 타가트 역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모의투표의 결과와 올 시즌 종료 후 실제 수상자를 비교해 보고, 감독, 선수, 미디어의 예상이 얼마나 적중할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미리보는 2020시즌 K리그1 MVP·영플레이어 후보명단(구단별 가나다 순)
구단 / MVP 후보(포지션) / 영플레이어 후보(포지션) 강원 / 한국영(MF) / 이광연(GK) 광주 / 펠리페(FW) / 엄원상(FW) 대구 / 세징야(MF) / 황태현(DF) 부산 / 김문환(DF) / 권혁규(MF) 상주 / 진성욱(FW) / 오세훈(FW) 서울 / 오스마르(MF) / 김주성(DF) 성남 / 양동현(FW) / 박태준(MF) 수원 / 타가트(FW) / 오현규(FW) 울산 / 이청용(MF) / 박정인(FW) 인천 / 무고사(FW) / 김준범(MF) 전북 / 김보경(MF) / 조규성(FW) 포항 / 일류첸코(FW) / 송민규(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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