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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 인종차별'한 팬들...라치오, 2600만원 벌금 징계
출처:인터풋볼|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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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오가 마리오 발로텔리를 인종차별한 사건으로 벌금 징계를 받게 됐다. 라치오는 팬들이 발로텔리를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노래를 하는 것을 제지하지 못한 책임을 지게 됐다.

영국 ‘BBC‘는 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 자체 판결 결과를 인용해 "라치오가 브레시아의 공격수 발로텔리에 대한 인종차별을 한 팬들로 인해 2만 유로(약 2,6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브레시아와 라치오의 2019-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경기가 열린 5일 벌어졌다. 브레시아의 마리오 리가몬티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는 라치오가 2-1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9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라치오는 결과와 별개로 인종차별 이슈에 휘말리며 오명을 쓰게 됐다. 해당 경기에서 라치오 팬들이 인종차별 응원가를 불러 경기가 중단되고 구장 내 아나운서가 팬들에게 그만둘 것을 요청했지만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발로텔리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한 행태를 비판했다. 발로텔리는 "경기에서 패해 마음이 아프지만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라고 언급한 뒤 "오늘 경기장에 있었던 라치오 팬들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면서 ‘say no to rasism‘이라는 문구를 해시태그로 걸어 차별적 행태가 지속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라치오는 "구단은 매우 소수의 팬들이 한 차별적 행동과 관계가 없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행동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배반하는 행위이며 구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심각한 행동이다"라며 이러한 행동을 규탄했다.

하지만 징계는 피해가지 못했다. 세리에A 측은 팬들을 막지 못한 라치오에 2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하며 책임을 물었다.

이탈리아 축구계에서는 인종차별와 관련한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발로텔리도 지난해 11월 헬라스 베로나와 경기를 치르는 도중 원숭이 소리를 내는 팬들을 보고 경기장을 떠나려고 했었다. 혐오 논란에 맞서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세리에A 사무국도 인종차별 근절 캠페인에 원숭이 그림을 사용하면서 거센 비판에 시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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