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범 "중동 원정 쉽지 않아, 브라질보다 레바논전 신경 써야"[현장인터뷰]
- 출처:스포츠서울|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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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보다 레바논전에 신경 써야 한다.”
오는 14일(레바논)과 19일(브라질)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중동 원정에 오르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출국을 앞두고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인범은 “원정이 쉽지 않은 경기인 건 어디서 하든 느꼈다.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두 번째 브라질전은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첫 번째 레바논전에 신경 써야 한다. 오늘 소집됐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가서 잘 준비하고, 경기를 치른 뒤 브라질전도 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뛰는 황인범은 시즌이 끝나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워낙 길고 힘든 시즌이었다. 휴식기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국에서 공을 가지고 훈련을 했다. 팀에서 훈련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벤투호에서 황인범은 남태희와 비슷한 자리에서 경쟁 중이다. 그는 “(남)태희 형과 경쟁보다는 장점이 많은 형”이라며 “심한 부상에서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 선수로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된다. 형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축하해주고 싶다. 대표팀에서 같이 뛸 수 있는 영광스러운 시간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누가 나가든 서로가 훈련부터 좋은 점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인범은 “두 포지션 모두 힘든 자리다. (남)태희 형이나 이강인 같은 유형의 선수들은 공격적이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는 선수”라며 “나는 스타일이 다른 선수다. 그런 유형의 선수 뒤에서 받쳐줘야 한다. 공격형, 수비형 따지기보다 경기장 전체를 뛰어다닐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더 편하다”라고 했다.
황인범은 꾸준히 벤투 감독의 중용을 받고 있다. 그는 “(나는)경기장 이곳, 저곳을 열심히 뛰어다닌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이 부족한 걸 알지만 더 노력하도록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벤투호는 UAE 아부다비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 뒤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 경기 하루 전 레바논 베이루트로 입성해 경기를 치른다. 경기 직후에는 아부다비로 돌아와 훈련하다가 19일 브라질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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