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는 여자의 스포츠가 아니야”, 이탈리아 뒤흔든 성차별 논란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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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카 페트라키 AS 로마 단장이 쓸데없는 발언을 남겼다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여 공개 사과하는 굴욕을 맛봤다.
페트라키 단장이 속해 있는 AS 로마는 지난 6일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벌어진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 A 7라운드 칼리아리전에서 1-1로 비겼다. AS 로마는 전반 26분 칼리아리 공격수 주앙 페드루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5분 후 상대 선수 자책골로 안방에서 비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페트라키 단장은 결과가 매우 아쉬웠던 모양이다. 경기 종료 직전 니콜라 칼리니치가 터뜨린 골을 취소한 심판 판정에 분노했다. 페트라키 단장은 경기 후 “축구는 남자의 스포츠이지 여자의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심판이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을 하려고 했던 모양인데, 이 발언이 성차별 논란으로 이어졌다.
당장 이탈리아 축구계 내부에서부터 반발이 나왔다. 밀레나 베르톨리니 이탈리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축구가 여자의 스포츠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110년 전에나 통했었다.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페트라키 단장의 생각에 찬성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유벤투스 여자축귐 주장 사라 가마 역시 “사람들의 관념이 바뀌어가는 시간이 아직도 걸려야 한다는 점이 밝혀졌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이탈리아 정부 인사까지 나서서 비판했다. 빈첸초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유소년 체육 정책 장관은 “스포츠에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시해야 한다. 페트라키의 발언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결국 페트라키 단장이 공식 사과했다. 페트라키 단장은 “내 말이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사과하고 싶다. 축구가 여성에 적합하지 않은 스포츠라고 말한 게 아니다. 축구는 모든 이들의 스포츠이며, 자부심을 가지고 여자 축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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