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보거트, "어느 누구든 이길 수 있다"
출처:바스켓코리아|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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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mers‘ 호주의 앤드류 보거트(센터, 213cm, 117.9kg)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SPN.com』의 니얼 시왕 기자에 따르면, 보거트가 오는 9월에 열리는 2019 농구 월드컵을 앞두고 큰 포부를 드러냈다. 호주는 최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98-94로 승리했다. 첫 경기에서는 큰 점수 차로 패했지만, 두 번째 경기를 따내면서 메달 획득을 넘어 우승 도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보거트는 미국과의 경기 후 "우리가 어느 누구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열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래 처음 느끼는 감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가서 어떤 경기를 할지, 얼마나 이길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금메달을 따고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지난 2014 월드컵과 2016 올림픽에서 유력한 입상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2014년에는 결선 첫 관문에서 터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호주는 16강에서 터키에게 65-64로 지면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본선에서 여유 넘치는 경기를 했기에 준결승 진출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결과는 달랐다.

2016년에는 준준결승에서 리투아니아를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준결승에서 세르비아에 87-61로 졌다. 단, 패자전이 있었기에 동메달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스페인과의 메달 결정전에서 마지막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호주는 스페인에 89-88로 져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이번 대회에서 호주는 메달 획득에 강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패트릭 밀스(샌안토니오)와 애런 베인스(피닉스)가 참전하지 않았지만, 2016년에는 기존 전력(보거트, 잉글스, 델라베도바)에 밀스와 베인스가 가세하면서 보다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이번에 벤 시먼스와 조나 볼든(이상 필라델피아)의 불참은 아쉽지만, 여전히 강한 전력이다.

호주는 평가전을 통해 백전노장인 보거트를 벤치에서 내세웠다. 이제 나이가 적지 않은 만큼, 벤치에서 나서면서 골밑 전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출전시간은 이전처럼 많이 가져가기 어렵지만 역할은 여전했다. 공격에서 스크린과 패스를 통해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호주가 40분 내낸 굳건한 골밑을 구축하는데 일조했다.

만약 호주가 높은 곳까지 나선다면, 보거트가 좀 더 많은 시간을 뛸 것으로 짐작된다. 국제대회는 단판으로 경기가 끝나는 만큼, 준결승부터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보거트가 많은 시간을 뛸 수도 있다. 기존 5명의 NBA 선수들이 구성하는 전력이 탄탄한데다 자국에서 뛰는 선수들의 뒷받침이 동반된다면 충분히 유럽 강호들과 경쟁에 나설 만하다.

보거트는 단순한 시범경기지만, 해낼 수 있다는 것에 보다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성취해내지 못할 것은 없다는 영감을 준 것"이라면서 강한 포부와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보거트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갈망하고 있다.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메달을 목에 걸고 농구공을 내려놓고 싶을 만하다.

한편, 호주는 월드컵 본선 1라운드에서 캐나다, 세네갈, 리투아니아와 H조에 속해 있다. 리투아니아와 함께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라운드에서는 G조(도미니카 공화국, 프랑스, 독일, 요르단)를 통과하는 팀과 마주하게 된다. 2라운드에서 결선 진출을 두고 쉽지 않은 일전에 나서야 하는 만큼, 1라운드 성적이 호주에게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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