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월드컵] 미국에 14점 차 대패..이렇게까지 질 경기는 아니었다
출처:점프볼|20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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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미국은 역시나 강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질 경기는 아니었다.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FIBA 3x3 월드컵 2019 A조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 미국을 만나 초반부터 흔들린 한국 3x3 대표팀은 예상보다 더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종료 1분33초 전 로비 험멜에게 끝내기 2점슛을 내주고 22-8로 대패했다.

예상했던 대로 우승후보 미국의 전력을 막강했다. 틈이 보이질 않았다. 대표팀 역시 최소한의 목표를 설정하고 경기에 들어갔지만 역부족이었다.

물론, 미국의 전력이 강하기도 했지만 우리 대표팀 스스로가 긴장한 탓도 컸다. 주장 이승준을 비롯해 박진수, 김민섭 모두 긴장해서 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무리한 슛이 계속됐고, 몇 개인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에어볼도 기록했다.

그나마 박민수가 혼자 미국을 상대로 몇 차례 돌파에 성공하며 활로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박민수의 리듬을 따라오지 못해 이마저도 파생효과는 없었다.

경기 시작 초반 박민수의 돌파가 성공한 대표팀은 미국의 카림 매덕스에게 덩크슛을 내줬지만 초반 1분간은 1대1로 맞섰다.

캐넌 배리에게 2점슛을 내준 대표팀은 뒤이어 박민수가 미국의 수비를 멋지게 뚫어냈다. 상대 블록슛으로 저지당하긴 했지만 박민수의 돌파가 미국을 상대로도 통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김민섭의 돌파로 3-2로 점수 차를 좁히기도 했던 대표팀은 곧바로 캐넌 배리에게 2점슛을 내주며 7분56초 전 5-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뒤이어 찾아왔던 두 번의 골밑 찬스를 놓친 대표팀은 캐넌 배리에게 다시 한 번 2점슛을 내주며 파울까지 범했다. 캐넌 배리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8-2로 뒤처지기 시작한 대표팀.

박진수에게 찾아왔던 노마크에 가까웠던 골밑 찬스가 미국 카림 매덕에게 블록슛으로 저지당하며 우리 대표팀은 크게 흔들렸다. 이후 로비 험멜에게 2점포를 내준 대표팀은 김민섭의 2점포가 터졌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오히려 로비 험멜에게 돌파를 내준 대표팀은 6분17초 전 11-4로 7점 차로 밀렸다. 경기 종료 5분7초 전 박민수 영리한 스틸이 박진수의 득점으로 연결됐지만 미국에게 또다시 2점슛을 내주며 15-7로 패색이 짙어졌다.

자신감을 잃은 대표팀은 김민섭, 박진수가 연속 실책을 범하며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주장 이승준의 야투도 계속해서 림을 빗나갔다. 자신이 좋아하던 포지션에서 던진 슛도 있었지만 무리한 시도도 포함돼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준은 평소 자신있어하던 포지션에서도 에어볼을 범할 만큼 미국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이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이승준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박민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평소보다 느린 스피드와 무리한 공격으로 일관하다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하지 못했다. 에어볼 퍼레이드가 이어졌고, 대표팀은 경기 종료 1분33초 전 캐넌 배리에게 끝내기 2점슛을 내주며 14점 차 대패를 당했다.

미국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대표팀은 곧바로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후 잠시 뒤 한국시간 오전 3시30분에 또 다른 우승후보 세르비아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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