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뉴페이스를 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를 치른다. 7일 부산에서 호주를 잡으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온 좋은 흐름.

벤투 감독은 이번 이란전 콘셉트도 확실히 했다. 도전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운영보다는 기존의 것을 최대한 살려보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오는 9월 시작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예선 준비를 겸하겠다는 심산이다.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아닌 마당에 객관적 전력상 당장 위기가 닥치지는 않으리란 분석이다. 더 다양한 카드를 확보해둬야 한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얼굴을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단, 벤투 감독은 요지부동이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은 계속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며 선을 그었다.

기존 선수들 역시 쉬이 기회를 잡지 못하는 상황. 한편으로는 벤투 감독의 행보와 연관지어 백승호를 거론해볼 법도 하다. 벤투 감독은 이번 6월 A매치를 앞두고 실시한 소집 훈련에서 이례적으로 백승호를 불러냈다. 포지션 임무 등에 대해 일대일 코칭을 내리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3월에 이어 두 번째 대표팀 부름을 받은 백승호가 4경기 만에 데뷔전을 치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