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재편에 나선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스페인 정상에 올랐지만 썩 만족스러울 수 없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중도 탈락한 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 복귀와 함께 "모든 대회 우승"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엔 다른 듯했다. 로테이션으로 힘을 비축하며 메시의 파괴력도 배가 됐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도전을 접었다.

바르셀로나의 현 구성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따른다. 특히 몇몇 선수들에게 느끼는 아쉬움이 없잖다. 대표 사례가 필리페 쿠티뉴다. 지난해 1월 "바르셀로나는 나의 드림 클럽"이라며 호기롭게 도전장을 냈지만 행보는 애매했다. 여러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결국 어떤 자리도 확실하지 않다는 단점으로 돌아왔다.

쿠티뉴는 이미 숱한 이적설에 휘말렸다. 선수 본인은 현 생활에 만족한다는 투였지만, 현재로선 포지션 경쟁이 만만찮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얽혔다. 또, 동갑내기 네이마르가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도 후보군 중 하나다. 완적 이적이 아니라면 임대란 선택지도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올여름 방출할 리스트를 꺼냈다. 쿠티뉴 포함 총 7명. 매체에 따르면 구단 측은 야스퍼 실레센, 안드레 고메스, 말콤, 데니스 수아레스, 마르크 쿠쿠레야, 하피냐 등을 내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