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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안 감독 "경찰야구단 해체, 오지환 때문아니다"
출처:스포츠서울 |20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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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야구단 유승안(63)감독은 “오지환은 두 번이나 찾아와서 사과했는데 내가 보기에 경찰야구단 해체는 오지환 때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 감독의 발언처럼 경찰청 야구단 폐지는 오지환(29·LG)이라는 선수 한 명 때문에 발생한게 아니다. 정부의 의경제도 폐지에 따라 경찰청은 2018년부터 신규선수 선발을 중단했다. 이에 경찰청 야구단은 올해 8월 20명의 소속 선수들이 제대하며 자연스럽게 해체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오지환, 박해민이 경찰청과 상무야구단에 입단할 기회를 저버리고 2018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며 비난이 쏟아졌다. 이는 병무청의 병역특례 전면 재검토로 이어졌다. 이처럼 두 선수의 행보가 체육특기자 병역특례의 비난 여론에 불을 지핀 건 틀림없다. 여론이 기울어지며 경찰청 야구단의 폐지도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승안 감독은 오지환이 아닌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경찰청 야구단이 사라지면 선수들이 가장 피해를 본다. 선수들이 움직여야 하는데 개개인이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회비를 받고 움직이는 협회가 존재하는거다. 내가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런데 거기서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하나”라고 쓴소리를 냈다. 

경찰청 야구단 해체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유 감독은 이젠 선수 복지와 권리를 위해 선수협의 목소리가 야구계에 커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감독은 “이번에 이대호 회장이 선출됐지만 그 이전에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 소수의 선수가 아니라 한국야구 전체를 보고 일했으면 한다. 한국은퇴선수협의회도 마찬가지다. 미래를 보고 움직이는 이가 없다. 그럼 발전이 없다”며 거듭 쓴소리를 냈다. 

한편 경찰청 야구단은 올해 선수부족으로 인해 퓨처스리그에서 번외팀으로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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