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손흥민이 없다” 中축구가 귀화 추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출처:MK스포츠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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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가 혼혈에 이어 자국 리그에서 오래 활약한 브라질 선수들의 귀화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27) 같은 슈퍼스타가 없으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월드컵·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빛나는 명장 마르첼로 리피(71)도 재영입했다.
중국 매체 ‘항저우왕’은 29일 “우리는 귀화 정책과 리피 감독의 복귀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라면서 “아시아축구 최고 스타 손흥민이 지닌 역동성·폭발력과 대등하기는커녕 비교할 수 있는 선수조차 없다”라고 전했다.
‘항저우왕’은 “귀화는 온갖 시도를 다 했지만 소용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방안”이라면서 중국이 자체적으로 육성하지 않은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소집하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현시점에서 다른 대안이 없음은 인정했다.
리피 감독에 대해서도 ‘항저우왕’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그보다 더 적합한 사람이 없다”라며 현실을 받아들였지만 “다이아몬드가 없으면 도자기라도 가져가야 한다”라며 한 번 중국을 버렸던 리피 감독을 다시 불러온 것에 대한 불만스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리피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좌절 후 사임했다가 120일 만인 5월24일 재선임됐다. 중국축구협회는 성과급 포함 연봉 2700만달러(약322억원)를 제시하여 마음을 돌렸다.
스포츠 일간지 ‘둥팡티위리바오’는 24일 “중국축구협회는 (과거 대회들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더 많은 팀이 진출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FIFA가 이전처럼 32개국으로 운영한다고 22일 발표하자 당황한 이유”라고 보도했다. 리피를 120일 만에 다시 불러들인 내막을 공개한 것이다.
“카타르월드컵까지는 32국 체재를 유지한다”라고 밝힌 FIFA는 2026년 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개최 월드컵부터 48국 방식을 적용한다.
‘둥팡티위리바오’는 “중국축구협회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길 원한다. 리피에게 지급할 고액 급여도 결심을 짐작할 수 있는 증거 중 하나”라고 전했다.
리피 감독은 1998년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클럽 감독에 선정된 명장이다. 1996년 유벤투스, 2013년 광저우 헝다를 지휘하여 유럽,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의 2006 독일월드컵 우승 당시 사령탑이기도 하다.
중국대표팀은 2016년부터 리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12년 만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및 15년 만의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은 20년 만에 예선을 통과해야 하는 쉽지 않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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