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의 ‘파이터’ 하준영 “더 던지고 싶다. 속이 끓어오른다”
- 출처:스포츠경향|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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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운드의 새로운 ‘파이터’ 하준영(20)이 다시 패기를 드러냈다.
하준영은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7-5로 추격당한 6회 무사 2·3루에서 선발 윌랜드에 이어 구원등판했다. 첫 타자 채태인에게 안타 하나를 허용해 3루 주자에게 홈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추가실점은 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 6회와 7회 1사후까지 완벽하게 막아낸 하준영의 2.1이닝 1안타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KIA는 7-6 리드를 지킨 끝에 7회말 터진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나 10-6으로 이길 수 있었다.
하준영은 올시즌 KIA 필승계투조에 등장한 신인 좌완이다. 시즌 초반 리그에 돌풍을 주도한 신인 투수 그룹 중에서도 패기 넘치는 투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KIA의 마무리가 교체되고 불펜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과정에서 하준영도 위기를 겪었다. 4월 중순 몇 차례 실점을 하면서 4월 평균자책은 7.88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5월 들어 안정세를 찾고 있다. 5월 등판한 7경기에서 8이닝을 던진 하준영은 총 5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 문경찬과 함께 경기의 8-9회를 맡았으나 팀의 연패 속에 등판 기회를 자주 얻지 못했다. 하준영은 지난 12일 SK전에서 2이닝을 던진 이후 9일 만에 등판 기회를 잡은 21일 롯데전에서도 감각을 잃지 않았다. 1점차 박빙 승부가 되자 더욱 힘을 냈고 연속 범타로 롯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2.1이닝 역투에 시즌 5번째 구원승을 쌓았다. 이날까지 22경기에 등판한 하준영은 5승 3홀드 평균자책 2.86을 기록하고 있다.
하준영은 “평소보다 일찍 등판하게 됐지만 5회 들어가면서부터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고 몸을 풀고 있었기 때문에 부담은 전혀 없었다. 지난주에 많이 던지지 않아서 길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준비했고 자신도 있었다”며 “그동안 등판하지 못했던 것을 휴식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무언가를 느꼈다. 나가서 던지고 싶었다”고 특유의 패기를 드러냈다. 하준영은 “항상 최소실점으로 막자는 생각만 하고 등판한다. 앞으로도 맡은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든든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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