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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리피 감독 "강팀의 부진? 한국은 승리했다"
출처:일간스포츠|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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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장‘ 중 하나로 꼽히는 마르첼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에 데뷔했다.

그는 ‘우승 청부사‘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 유벤투스 감독 시절 리그 5회 우승과 1995~1996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두는 등 리피 감독의 유벤투스는 유럽을 지배했다. 그리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정상에 섰다.

리피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과 월드컵 우승컵을 모두 품은 세계 최초의 감독이 됐다.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시아 무대로 넘어왔다. 2013년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지휘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품었다. 전 세계에서 월드컵·UCL·ACL을 정복한 유일한 감독이다.

아시안컵은 벤투 감독의 또 다른 우승 도전이다. 지난 2016년 리피 감독은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에 승리를 거두는 등 달라진 중국을 만들었다. 이번 아시안컵이 리피 감독의 마지막 도전 무대다. 그는 은퇴를 예고한 바 있다.

첫 경기는 역전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C조 1차전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겼다. 11일 필리핀과 2차전을 치른다. 리피 감독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0일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피 감독은 "필리핀은 유럽 스타일이다. 독일이나 잉글랜드 출신이 많다. 체격이 좋고 조직적이다. 우리에게 쉽지 않은 상대”라면서도 “승점 3점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 16강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평균 나이 29세로 이번 아시안컵 참가팀 중 가장 나이가 많다. 만 30세가 넘는 선수가 15명이나 된다. 39세의 베테랑 정즈(광저우 에버그란데)도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고 있다.

이는 리피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다. 그는 "아시안컵에서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은 이런 큰 무대에서 많은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다. 내가 베테랑 선수들을 불러들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리피 감독은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평가전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고, 그들은 실력으로 증명했다"며 "중국의 미래는 점점 밝아지고 있다. 20세 이하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계속 좋은 선수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피 감독이 추구하는 핵심은 밸런스다. 그는 "축구는 잘 공격하고, 잘 막아야 한다. 2-1로 이길 수도 있고, 3-2로 이길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밸런스다. 집중력과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리피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 초반 강호들의 부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호주가 요르단에 무너졌고, 한국과 일본도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중 한국은 중국의 다음 상대다. 리피 감독이 가장 주시해야 할 팀이다.

리피 감독은 "아시안컵 첫 라운드에서 놀라웠던 결과는 모든 조를 통틀어 호주의 패배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필리핀을 상대로 1-0으로 이겼다"며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에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 또 "일본도 투르크메니스탄에 승리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대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강팀의 부진은 호주에게만 해당된다는 의미다.

중국도 고전했지만 1차전에서 승리했다. 리피 감독은 "우리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금 당장은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다.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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