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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약체 필리핀 상대 亞컵 첫 발...'방심은 절대 금물'
출처:이데일리|201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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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드디어 도전을 시작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펼친다.

한국의 첫 상대 필리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다.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예멘(135위), 투르크메니스탄(127위), 태국(118위)에 이어 네 번째로 순위가 낮다. 53위인 한국과비교가 안된다. 상대전적도 한국이 7전 전승으로 월등히 앞서있다. 7연승 동안 36골을 넣었고 단 1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필리핀을 쉽게만 볼 수도 없다. 한국과 필리핀이 마지막으로 A매치를 치른 것은 1980년이다. 두 팀이 39년 만에 맞붙는 경기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

필리핀은 축구 발전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에릭손 감독은 필리핀 대표팀을 이끌면서 연봉으로만 73억원을 벌고 있다.

현재 필리핀 대표팀에는 유럽리그를 경험한 선수도 제법 있다. 독일에서 귀화한 미드필더 슈테판 슈뢰크(32)는 독일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이다.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활약했다.

아울러 공격수 하비에르 파티뇨와 수비수 스테판 팔라, 사토 다이스케 등 필리핀 혈통의 이중국적 선수들을 대거 받아들여 전력을 끌어올렸다. 그같은 노력의 성과로 지난해 에선을 거쳐 사상 처음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대표팀 측면 수비수 홍철(수원)은 “슈뢰크의 개인 돌파가 좋다. 볼이 연결됐을 때 어떻게 압박해야 하는지 분석을 끝냈다”며 “필리핀이 역습을 노릴 것인 만큼 우리가 볼을 소유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필리핀은 한국전에서 전원수비 전술로 나설 것이 틀림없다. 필리핀의 수비벽을 초반에 효과적으로 뚫지 못하면 의외로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초반에 일찍 선제골을 넣는다면 다득점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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