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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조만간 케이로스의 전사들에게 도전한다
출처:베스트 일레븐|20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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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박항서 감독은 2018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기쁨을 즐기는 건 잠시일 뿐, 박 감독과 베트남은 또 다른 매직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박항서호의 다음 목적지는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이다.

베트남은 24개국이 여섯 조로 나눠진 아시안컵에서 D조에 편성됐다. 그런데 상대국의 면면이 매우 까다롭다. 예멘은 그렇다고 쳐도, 하필 이란·이라크와 한 그룹에 엮였다. 아시안컵 우승 경력이 있을 정도로 복병인 이라크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그들의 축구를 세상에 알렸던 이란이다.

스즈키컵과는 수준이 다른 조별 라운드가 예상된다. 특히 오는 1월 12일(이하 한국 시각)으로 예정된 이란전은 베트남에게 거대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우’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국가대표팀 중 하나다. 앞서 언급했듯 월드컵에서 뚜렷한 컬러를 자랑했는데, 모로코를 잡은 건 물론 세계적 레벨인 스페인·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케이로스 감독이 설계하는 이란의 수비 조직은 정말 대단한 수준이다.

베트남과 박 감독은 한국조차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이런 이란을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스즈키컵 우승으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만큼 어느 정도의 가망성을 보여줄 경기를 펼칠지도 모른다. 박 감독으로부터 싸우는 법을 배웠으니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 느낌이다. 동남아시아의 왕이 된 전사들과 중동을 호령하는 전사들이 충돌하는 이 매치업, 아시안컵 조별 라운드에서 주목할 흥미로운 경기임은 분명하다.

한편 스즈키컵 일정을 마친 베트남 선수들은 잠시 가족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휴식을 취하다가 20일 다시 소집된다고 한다. 베트남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북한·필리핀과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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