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L 4강 1차전 놓친 데얀, 수원 6강행 확정 이끈다
- 출처:일간스포츠|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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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삼성 스트라이커 데얀(37·몬테네그로)이 일본 원정 패배의 아픔을 딛고 상주전 골사냥에 나선다.
수원은 오는 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32라운드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리그 5위 수원은 상주전에서 이길 경우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스플릿 라운드 상위 그룹(1~6위)행을 확정한다. 올 시즌 K리그1은 33라운드까지 10개 팀이 리그를 치른 뒤,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7~12위)으로 나뉘어 5경기를 더 치른다. 수원은 상위 그룹에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3위권 이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테랑 골잡이 데얀은 수원의 승리를 책임질 공격 카드다. FC 서울에서 뛰다 올 시즌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토종과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사상 최초 3년 연속 득점왕(2011~2013년)을 차지한 레전드다. 데얀은 올 시즌도 19골(리그 11골·챔피언스리그 8골)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 같은 스피드를 내진 못하지만, 정교한 슈팅과 반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고 있다.
상주전에 나서는 데얀은 그 어느 때보다 정신 무장이 잘돼 있다. 지난 3일 일본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가시마와 원정경기 패배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데얀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가시마 골망을 갈랐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 보유자 이동국(전북 현대·36골)을 1골 차로 따라붙는 35호 골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후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놓쳤다. 2002년 대회 2연패 이후 16년 만에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가 싶었던 수원은 그새 내리 3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수원은 오는 24일 홈 2차전에서 2골 차로 이겨야 결승에 오를 수 있다. K리그에서 오래 뛰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데얀은 팀의 주득점원이자 후배 선수들을 이끄는 정신적 리더기도 하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했기에 안타까움은 더 컸다.
데얀은 상주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팀의 상위 그룹행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가시마전이 끝난 뒤 인터뷰도 거절한 그는 오직 수원의 승리 공식만을 그리고 있다. 현역 시절 서울에서 데얀과 한솥밥을 먹었던 현영민 SPOTV 해설위원은 "시즌 후반부라서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은 한계에 다다랐다. 게다가 상주의 강등권을 피하기 위한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함께 뛰어 본 데얀은 정신력이 강한 프로페셔널"이라면서 "수원이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는다면, 데얀은 수원의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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