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경남 F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인천이다.

인천은 30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경남을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31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2위‘ 경남과 ‘최하위‘ 인천의 맞대결로, 인천에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매년 가까스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며 ‘생존왕‘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심상치가 않다. 욘 안데르센 감독 체제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고 있지만,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탈꼴찌‘가 번번이 좌절되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인천은 FC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5분 고요한에게 실점하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승점 2점을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11위‘ 전남 드래곤즈가 매서운 기세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인천의 항해는 더 험난해졌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기 전까지 남은 경기는 이제 세 경기뿐, 이번 라운드는 인천이 절대 놓쳐선 안 되는 경기다. 전남이 하루 전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격차가 승점 3점으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천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마주하게 됐다. ‘괴물 공격수‘ 말컹을 앞세운 경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승격팀 경남은 올 시즌 막강한 공격력과 함께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며 순위를 단숨에 2위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말컹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말컹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25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0.96골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한 골씩 꾸준히 터뜨려준 셈이다. 말컹은 인천 원정에서도 공격의 선봉장에 나설 전망이다.

벼랑 끝에서 까다로운 상대를 마주하게 된 인천, 인천의 안데르센 감독은 "매 경기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어떻게든 승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인천이 ‘2위‘ 경남을 상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챙길 수 있을까? 인천으로선 매 라운드가 피 말리는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