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지금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다"

서울 SK가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자밀 워니는 가장 극적인 순간 팬들 앞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워니는 자신의 은퇴보다는 ‘7차전‘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SK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 LG와의 경기에서 54-51로 승리했다.

워니는 15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골밑 싸움은 기본이고 클러치 상황마다 터지는 득점포로 맹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워니는 "경기였다. 결승전을 치열하게 하다 보니 이런 경기가 나왔다. 초반 3경기는 안 좋은 모습이 나왔는데 마지막 3경기를 팀으로 뭉쳤다. 결승전다운 결승전을 했다. 1경기가 남았다. 최선을 우승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4쿼터 팀이 47-50으로 뒤진 상황에서 클러치 3점포를 성공시켰다. 워니는 "자신 있었다. 찬스가 오면 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챔프전 기간 3점이 좋지 않았다. 자신은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SK는 3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워니는 "처음 두 경기는 수비 쪽이 좋지 않았다. 수비를 해야 이길 수 있었는데 잘 안됐다"라며 "나머지 3경기는 집중하고 수비 쪽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경기가 나왔다"고 했다.

워니는 시즌 종료 후 은퇴가 예고되어 있다. 시즌 도중 개인 블로그에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언론을 통해 은퇴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워니의 KBL 은퇴 경기는 챔피언결정전 7차전이 됐다. 그것도 잠실학생체육관, 홈 팬들 앞에서 열리는 경기다.

워니는 "은퇴는 지금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다. 마지막 1경기 남았으니 최선을 다하겠다. 집중을 한 다음에 시리즈 끝나고 생각해 보겠다"라고 전했다.

시리즈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팀원들에게 무엇을 강조했을까. 워니는 "솔직히 저희가 뭘 해야 할지는 알고 있었다. 갑자기 눈을 뜬 것이 4차전"이라고 했다.

해야 할 것을 구체적으로 묻자 "수비다. 선수 전체가 수비를 해줘야 했는데 못 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