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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밑에서 콘이나 놓던 놈이 많이 컸다!” 이정효 감독 대놓고 무시한 현직지도자, 과연 누굴까?
출처:OSEN|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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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현직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견제를 받고 있다.

2022년 광주에 부임한 이정효 감독은 팀을 맡자마자 K리그2 우승으로 이끌며 기염을 토했다. 여세를 몰아 광주는 2023년 K리그1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이어갔다. 시도민구단으로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진출한 대단한 광주다.

이정효 열풍은 끝이 아니다. 올 시즌에는 광주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에 올려놨다. 챔피언 울산, 전통의 강호 포항도 탈락한 마당에 시도민구단으로 최초 8강에 등극했다.

광주는 한국구단 중 유일하게 생존해 아시아 최강팀들과 상대한다. 광주의 8강 상대는 사우디 명문클럽 알 힐랄이다. 지난 시즌 네이마르에게 무려 연봉 2838억 원을 줬던 구단이다. 알 힐랄 선수 한 명이 지난 시즌까지 훈련구장조차 제대로 없었던 광주FC 전체의 규모를 능가한다.



비주류인 이정효 감독은 오직 실력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그는 2002년 4강 신화 멤버도 아니고 국가대표 경력도 없었다. 바닥부터 지도자 생활을 한 이정효 감독은 오로지 실력으로 모든 것을 증명했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축구계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현역선수시절 혹은 지도자 초년생 시절을 생각하며 이정효 감독의 성공을 시샘하는 무리도 여전히 많다.

광주의 뒷모습을 공개하는 다큐멘터리 ‘옐로 스피릿 2024’에서 이정효 감독의 일화를 공개했다. 24년 8월 25일 울산전을 앞둔 이정효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내가 코치하다 감독이 됐잖아. 나도 성장하고 직위도 올라갔는데 (상대가 날 부르는) 호칭도 달라져야 하잖아. 그런데 (상대 감독이) ‘내 밑에서 콘 놓고 하던 놈이 많이 컸다’고 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현역 지도자가 과거경력을 꺼내며 이정효 감독을 대놓고 무시했다는 것이다. 경력과 나이 등을 떠나 현직 K리그1 감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최근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이정효 감독보다 많은 성취를 이룬 지도자는 단언코 없다. 이정효 감독은 “왜 내가 이런 말을 들어야 하지?”라고 반문했다.



이정효 감독은 김판곤 감독을 존경하는 이유를 들며 “내가 아무리 제자지만 선생님이 나를 감독으로서 인정을 해준다. 정말 참다운 어른이고 진정한 감독이다. 그래서 내가 존경한다”고 소개했다.

김판곤 감독은 과거 경력과 나이 등을 떠나 이정효 감독을 지도자 대 지도자로서 존중해줬다는 것이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축구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정효 감독의 성공에 배가 아픈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정효 감독이 선수시절 자신보다 못했고, 감독도 늦게 됐는데 더 크게 성공을 하니 배가 아파 인정을 못하겠다는 것이다. 어쩌면 축구계 뿐만이 아닌 한국사회 전반에 걸친 병폐다.

이정효 감독은 최근 대전전 물병을 걷어차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심판진이 이정효 감독과 광주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KFA 심판위원회는 “심판의 성향을 파악해 전술을 짜는 것도 감독 능력”이라며 이정효 감독만 탓하는 발언을 했다. 심판이 감독을 봐가면서 서로 다른 판정을 한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말이었다.

광주는 오는 2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ACLE 8강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8강부터 5월 4일 열리는 결승전까지 단판 승부다. 광주가 우승을 한다면 무려 상금이 1천만 달러(약 145억 원)다. 어쩌면 한국처럼 이정효 감독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무리가 없기에 실력만으로 정정당당한 승부가 가능하다.

이정효 감독은 “사우디 가서 결승까지 가고 싶다. 우승상금이 천만 달러다. 그 돈으로 광주 재정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포부를 다졌다. 광주는 이미 ACLE 8강 진출만으로 180만 달러(약 26억 원)를 벌어들여 K리그1 우승상금을 능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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