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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3위 '주장'이 64위에 비기고 '잔디 핑계'라니
출처:스포츠한국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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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약체들과 연달아 비기며 여전히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꺼낸 ‘잔디 핑계‘는 현 상황에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



대표팀은 지난 2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8차전 요르단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선제골은 전반 5분 만에 나왔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이 그대로 문전으로 갔고, 뒤에서 달려들어간 이재성이 골키퍼 바로 앞 노마크 기회에서 가볍게 왼발을 갖다 대며 골을 기록한 것.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한 것도 모자라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30분 요르단의 알타마리가 박스 안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했고 일단 조현우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하지만 공이 마흐무드 알마르디 앞에 떨어졌고 알마르디는 설영우를 등지고 절묘하게 돌아서는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감각적인 굴절 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경기는 이 골을 끝으로 무승부로 종료됐다.

대표팀은 지난 25일까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에서 팔레스타인, 오만, 요르단과 연달아 비기며 4승4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전히 조 1위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A조 1위 이란, C조 1위 일본에 비해 아쉬운 행보다.

한편 25일 요르단전 종료 후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믹스트존에서 "홈경기라면 좋은 환경에서 해야 하는데 개선이 안 돼서 속상하다. 선수들을 대표해 같은 얘기를 여러 번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모두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더 춥고 더운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보다 잔디를 잘 관리하고 있다. 원정에서의 성적이 더 좋은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물론 손흥민이 그동안 한국 경기장 잔디에 대한 아쉬움을 끊임없이 말했음에도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손흥민이 뛰는 프리미어리그 잔디 수준에 비할 바는 당연히 아닐뿐더러, 대표팀이 주로 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 상태 이상으로 A매치 개최에서 밀렸다. 지난 20일 오만전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잔디는 대체지로 선정된 것이 무색하게 선수들의 킥 동작 시 디딤발에 맥없이 파였다.

하지만 한 수 아래의 상대와 비겨놓고 "원정에서의 성적이 더 좋은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한 팀에 불리하게 오심이 난무하는 것도 아니고, 잔디는 어차피 양 팀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조건이다. 상대방 역시 잔디에 애를 먹었다. 오만 골키퍼는 킥 도중에 디딤발로 인해 파인 고양종합운동장 잔디 때문에 넘어지기도 했고, 오만 선수들이 경기 도중 파인 잔디를 다시 누르는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그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한국이 64위 요르단, 80위 오만, 101위 팔레스타인과 같은 조건에서 싸우고도 모두 무승부를 내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둔 것뿐이다.

심지어 25일 요르단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영국에 비해 아쉬울지는 몰라도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무리가 없는 정도였다. 해당 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수원 삼성이 지난해 하반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건너가면서까지 잔디 생육에 공을 들였기 때문. 올 시즌 개장 이후 대표팀 경기 전까지 단 두 경기만 치른 상태였기에 잔디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경기가 열리기까지 잔디를 더 가꿀 기간을 벌기 위해 22일(토) 예정이었던, 수원 삼성의 수원월드컵경기장 입성 후 500번째 경기를 19일(수)로 갑작스럽게 당겼다. 수원 팬들은 기념비적인 경기 관람을 위해 비워뒀던 주말 일정을 그대로 날리고 부랴부랴 평일로 일정을 재편성하거나 직관 기회를 놓쳐야 했다. 그럼에도 23위가 64위와 비겼다면 잔디를 탓하기보다 경기력을 돌아봐야 할 일이었다.



만약 다른 선수들이 잔디를 걸고넘어지며 불만을 토로한다고 해도, 주장이라면 좋지 않은 분위기를 수습하고 팀 구성원들에게 침착하고 냉정하게 목표에 집중하자고 해야 할 것이다. 선수라면 잔디가 한국 한 팀에만 적용되는 페널티가 아님을 모를 리 없고, 대중 앞에서만큼은 친절한 모습을 보이려고 최선을 다하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기에 더욱 아쉬운 발언이다.

잔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분명 비판받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기고서 잔디 얘기를 했다면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긴 게 되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선수들을 대표해 같은 얘기를 여러 번 하는 것도 힘들다"며 한국 잔디 상태에 질린 듯한 반응을 보였던 손흥민. 하지만 주장 완장까지 찬 선수가 같은 조건에서 상대적 약체와 비긴 후 꺼낸 잔디 얘기는 그저 변명으로 들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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