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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강속구 뿜은 어빈, 두산의 외인 투수 징크스 깰 수 있을까
출처:마니아타임즈|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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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출신 좌완 콜 어빈(31)이 시범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불운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은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삼성을 8-5로 제압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어빈은 3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삼진 4개를 솎아내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사구와 볼넷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10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던진 공은 고작 30개에 불과했다.

1회 삼성의 선두타자 김성윤을 147km 직구로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시작한 어빈은, 이어진 김헌곤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구자욱을 상대할 때는 15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2회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간 어빈은 강민호를 1루 뜬공으로,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재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윤정빈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마지막 등판 이닝이었던 3회에는 이해승(3루 땅볼), 심재훈(145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김성윤(투수 앞 땅볼)을 차례로 처리하며 무실점 호투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4회부터 김호준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날 어빈의 호투는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24년 두산은 기대를 모았던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부상으로 2승 2패(평균자책점 4.76)의 아쉬운 성적만 남기고 조기 귀국했으며, 브랜든 와델도 7승 4패(평균자책점 3.12)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으나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영입한 시라카와와 발라조빅 역시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산은 2025 시즌을 앞두고 잭 로그(29)와 콜 어빈을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어빈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193cm의 키와 108kg의 체격을 갖춘 어빈은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경력을 가진 좌완 선발 투수다.

메이저리그 6시즌 동안 어빈은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해 593이닝을 소화하며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고 43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지난 시즌에는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에서 29경기(선발 16경기)에 출전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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