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0만 한국 시장도 있는데…김하성 붙잡아야 한다" 샌디에이고가 미련 갖는 이유 또 있었네
- 출처:[OSEN|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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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FA 내야수 김하성(30)을 붙잡아야 한다는 지역 언론 주장이 나왔다. 5000만 인구의 한국 시장을 감안해서라도 김하성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과 재결합은 파드리스의 야구와 재정적인 면에서 이득이 될 수 있다’며 그와 재계약을 하는 게 전력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이 2025년 800만 달러 상호 옵션을 거부하고 FA가 될 때만 해도 재계약 가능성이 낮아 보였지만 샌디에이고는 계속 미련을 뒀고, 해를 넘겨 1월말까지 미계약 신분이 되자 재결합에 대한 기대가 피어오른다.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2021~2023년 고액 장기 계약을 남발하면서 페이롤이 꽉 찼고, 지난겨울부터 허리띠를 졸라매며 긴축 모드로 돌아섰다. 설상가상 구단 경영권을 놓고 집안 분쟁이 터지면서 오프시즌이 점점 불투명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투수 태너 스캇(LA 다저스),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도노반 솔라노(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김하성을 빼고 샌디에이고에서 FA로 풀린 주요 선수들이 팀을 옮겼다.
반면 지난 25일 현금 트레이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론 마리나시오를 영입한 것 외에는 별다른 보강이 없다. 룰5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후안 누네즈를 지명하고, 베테랑 포수 마틴 말도나도와 KBO리그 출신 내야수 니코 구드럼,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 등 마이너리그 계약이 대부분이다. 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서도 LA 다저스한테 졌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FA 시장에 남은 김하성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이 여전히 FA 시장에 남아있다. 그가 한국 출신이란 점은 샌디에이고의 재계약 동기를 높일 수 있다. 한국 타이어 제조업체 넥센타이어는 샌디에이고의 주요 스폰서로 3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7년까지 독점 타이어 파트너’라며 한국 시장과의 관계성을 설명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다른 회사들과 거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파드리스 CEO 에릭 그룹너는 2021년 김하성을 영입하면서 한국과 관련 있는 수많은 사업체와 거래를 통해 구단 수익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며 ‘서부 해안 프랜차이즈인 샌디에이고는 대부분 메이저리그 구단들보다 한국과 가깝다. 파드리스 경기는 5000만명 이상 인구가 거주하는 한국에 방송된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가치를 평가할 때 그의 수익 창출 잠재력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KBO에서 7년을 뛴 김하성은 한국에서 여전히 인기가 많다’고 강조했다.
실제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맞춰 김하성 부모님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김하성이 모교 야탑고 학생들에게 연설하는 모습을 담은 4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한국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구단 재정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한국 시장을 등에 업은 김하성의 가치를 감안하면 꼭 잡아야 할 선수라는 게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주장이다.
팀 전력으로 봤을 때도 김하성은 꼭 필요한 선수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샌디에이고에는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있지만 김하성이 더 나은 수비수다. 보가츠는 타자로서 훨씬 더 나은 커리어를 갖고 있지만 장타율이 5년째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18세 유망주 레오달리스 데 브리스가 주전 유격수에 도전하기 전까지 김하성이 그 자리에서 뛸 수 있다. 퍼즐이 매우 복잡하더라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붙잡을 방법을 찾아야 할 이유가 있다’고 재계약 필요성을 거듭했다.
샌디에이고 클럽하우스 리더인 매니 마차도와의 관계성도 주목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과 마차도의 돈독한 우정도 고려할 요소다. 마차도는 2033년까지 약 2억80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구단의 결정권자들은 로스터와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때 마차도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김하성은 지난해 3월 서울에서 마차도에게 맞춤 한복을 선물했다’며 두 선수의 특별한 관계도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물론 다른 팀들도 김하성을 노릴 수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유격수를 영입할 가능성 있는 팀 중 하나이고, 워싱턴 내셔널스는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유격수 CJ 에이브람스의 지난 시즌 수비 부진이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야 할 수준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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