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쓰지 않고 뭐하나’…‘드림투어 살려라’
출처:아시아경제|2024-12-01
인쇄

드림투어 선수들 해외 대회 보이콧 움직임
출전 30명 사실상 이듬해 시드 확보 유력
KLPGA 이사회 통해 인정 상금 조정 예정
정규투어 역대급 호황, 드림투어 투자 절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희한한 일이 발생했다. KLPGA가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드림투어 2개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대회를 만들었는데 드림투어 선수들은 불만이다. 앞으로 드림투어 대회를 보이콧하겠다는 집단행동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이 대회 한국 선수의 몫은 50명이다. 드림투어에선 상금랭킹 21위부터 50위까지 30명이 나선다. 두 대회의 총상금은 각 30만 달러(약 4억2000만원)다. 우승상금은 600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한국 선수들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선수보다 기량이 뛰어난 만큼 상금을 독식할 확률이 높다.

드림투어 상금랭킹 20위에 들면 이듬해 정규투어 시드를 받는다. 조이안은 올해 드림투어에서 2240만3885원을 벌어 상금랭킹 20위로 1부투어에 입성했다. 해외 드림투어 나서는 선수들은 큰 상금을 미리 받고 드림투어를 시작한다. 해외 대회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은 상금랭킹 20위 안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드림투어를 준비하는 많은 선수가 해외 대회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이유다. KLPGA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연다. 드림투어 선수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는 KLPGA는 인정 상금액과 포인트 조정을 통해 선수들의 비판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예정이다.

 

 

드림투어의 현실은 참혹하다. 올해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송은아다. 드림투어 상금퀸이 벌어들인 금액은 5283만7597원이다. 경비조차 감당하기 힘든 수입이다. 드림투어는 올해 총 20개 대회, 총상금 16억8000만원 규모로 치러졌다. 드림투어 선수들은 대회의 상금을 통해 생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적자를 보고 있다. 대회 출전비와 숙식비, 교통비 등을 지불하고 나서고 있다.

드림투어는 최근 2년간 변변한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기존 후원사가 중단을 선언했고, KLPGA도 드림투어에 무관심했다. 미래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생고생’을 하고 있다. 드림투어는 후원사가 떠나면서 대회별 총상금 규모가 7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니지먼트사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는 심각한 상황이다.

드림투어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호반그룹을 이끌었던 김상열 회장이 2017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협회장을 맡았던 시기다. 호반건설은 드림투어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 총상금도 1억원 이상 대회가 많았다. 김 회장은 취임식에서 "2부투어인 드림투어의 상금과 특전을 확대해 정규투어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 은퇴 선수들의 활동 무대인 챔피언스 투어의 양적ㆍ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솔라(2017년), 이승연(2018년), 황예나(2019년), 김재희(2020년) 등은 1억원이 넘은 상금을 받아 ‘상금퀸’에 올랐다.

 

 

반면 KLPGA 정규투어는 호황이다. 2021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이 부임한 이후 두드러진다. 2021년(15억2137만4313원)과 2022년(14억7792만1143원) 박민지, 2023년 이예원(14억2481만7530원)이 10억원이 넘는 상금을 챙겼다. 올해 상금왕 윤이나는 12억1141만5715원을 벌었다.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선수도 76명이나 된다. 올해 1부투어는 30개 대회, 총상금 320억원 규모로 치러졌다. 역대 최대 상금 규모다. 국내에서 발군의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꺼릴 정도로 국내 정규투어 여건은 좋아졌다.

 

 

KLPGA투어는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 드림투어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 KLPGA는 지난해 466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여기에 KLPGT의 수입 206억원을 더하면 총액은 672억원으로 늘어난다. 호황을 맞이한 KLPGA는 드림투어 대회를 더 만들고, 상금규모를 키워야 한다. 드림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도 돈 부담을 덜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 축구
  • 야구
  • 농구
‘여성 두 명과 잠자리+성폭행 혐의 벗었다!’ 이토 준야 日대표팀 복귀…’성관계 불법촬영’ 황의조는?
‘여성 두 명과 잠자리+성폭행 혐의 벗었다!’ 이토 준야 日대표팀 복귀…’성관계 불법촬영’ 황의조는?
성폭행 혐의를 벗은 이토 준야가 일본대표팀에 복귀했다.이토는 지난해 1월 A매치가 끝난 뒤 오사카에서 두 명의 여성과 술을 마신 뒤 호텔에서 뜨거운 밤을 보냈다. 하지만 두 여성이...
‘독일은 잘 알지’ 조현우·김영권 앞세운 울산, 도르트문트와 클럽 WC 최후 일전
‘독일은 잘 알지’ 조현우·김영권 앞세운 울산, 도르트문트와 클럽 WC 최후 일전
K리그 대표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마지막 경기서 도르트문트(독일)와 만난다. 울산은 ‘독일 격파 선봉장’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 김영권에게 기대...
영국 매체 "토트넘, 위약금 물고 방한 이전 손흥민 매각할 수도"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32)의 거취에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토트넘이 올여름 한국 방문 이전에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잉글랜드 ...
미나 시누이, 72kg 빼고 수영복도 과감하게 ‘미모 무슨 일’
미나 시누이, 72kg 빼고 수영복도 과감하게 ‘미모 무슨 일’
가수 미나의 시누이 박수지가 수영복 몸매를 뽐냈다.박수지는 23일 자신의 SNS에 “미나 언니 필립이 부부와 함께한 동남아 첫 여행. 너무나도 행복하고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아름다웠...
율희, 운동으로 만든 탄탄한 몸매..독보적 글래머
율희, 운동으로 만든 탄탄한 몸매..독보적 글래머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탄탄한 몸매를 자랑했다.23일 율희는 자신의 채널에 운동 중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율희는 사진과 함께 “어제 라방 때 제 자랑 들어주신 분들... 감사하고...
“뚜렷해진 여름향”…민경아, 해변에서 만난 휴식→자유로움이 흐른 순간
“뚜렷해진 여름향”…민경아, 해변에서 만난 휴식→자유로움이 흐른 순간
해변의 여름 빛이 찬란하게 내려앉은 저녁, 민경아의 환한 얼굴에 일상의 무게도 잠시 잊힌 듯하다. 계절의 열기가 고요하게 깃든 바닷가, 밝고 환한 표정이 모래와 잎사귀 사이로 번졌...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